노무현 정권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 죽음을 부르는 정권과 자본의 탄압, 총파업 투쟁으로 박살내자! -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공화국!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가!
올해 초 두산재벌의 손배가압류와 극악한 노동탄압에 자신의 몸을 불사를 수밖에 없었던 배달호 열사!
세원테크 자본의 구사대와 경찰의 폭력에 두개골이 함몰되어 투병하다 끝내 산화해간 이현중 열사!
손배가압류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35미터 높이의 크레인 속에서 무려 129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이다 크레인에 목매 자결한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
세분 열사의 원혼이 아직도 구천을 헤매고 있는데,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한 세원테크의 이해남 지회장이 지금 이시간까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지난 26일 전국 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서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이용석 광주전남본부장이 "비정규직차별 철폐하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기고 말았다.
당선 직후 "비정규직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 대통령, 그러나 취임한지 6개월 만에 근로기준법을 개악하여 1,100만 미조직 중소영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송두리째 박탈하였고, 근기법 개악 1주일도 안되어 <노사관계 선진화방안>이라는 미명 하에 또다시 비정규직 노동자를 다 죽이는 노동법 개악음모를 획책하고 있다.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싸우는 것이 도대체 무슨 죄가 된다는 것인가? 그런데도 노동조합 결성하여 싸우면 수십억대의 손해배상 재산가압류, 형사 고소고발, 공권력 투입, 구속·수배·해고 …… 여기에 마음놓고 부려먹을 수 있는 비정규직을 확대하여 엄청난 차별을 양산하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법정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비인간적 노동을 강요해왔다.
어디 그뿐인가? 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두달간 무려 5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과로사, 추락사, 가스질식사로 죽어나갔다. 근로기준법 개악으로 모든 권리를 빼앗기고, 비정규직 고용불안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가장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며 죽어나가는 현실! 바로 이것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이며, 이용석 동지가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바꾸고자 했던 현실이다.
수십미터 고공에서 목을 매죽고, 노동탄압 주범의 회사 안에서 불에 타죽고, 구사대와 경찰의 곤봉과 쇠갈구리에 머리가 깨져 죽고!
정리해고로 쫓아내고, 희망퇴직으로 쫓아내고, 그나마 살아남은 노동자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현장에서 뺑이치다 과로사로 죽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고, 크레인 사이에 가슴이 끼어 죽고, 독극물 세척작업 도중 가스에 질식해 죽고, 폭발사고로 떼죽음을 당하고!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노무현 정권과 자본의 노동탄압이 중단된다는 말인가!
일어서자! 700만 비정규직, 1100만 미조직 노동자들이여!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정부가 노동자와 전쟁을 원한다면, 좋다! 한판 붙어보자!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대접받는 나라는 결코 노무현 정부가 해 줄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은가!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일어서야 할 때이다!
우리 비정규직노동조합들은 이미 노무현 정권에 대한 모든 기대와 미련을 버렸다. 비열하게도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중소영세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박탈하고,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어 있지도 않고,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모든 저항의 권리와 수단을 빼앗아간 노무현 정권과 자본에 맞서 사활을 걸고 총파업 총력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우리 비정규직노동조합들의 힘이 아직은 미약하지만 천삼백만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정권과 자본에 맞서 우리들의 역량 부족을 한탄하지 않을 것이며,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나아감에 있어서 어떠한 희생과 탄압을 받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지금 겪어야 할 희생과 고통이 종국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으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더러운 노무현 정권과 자본을 몰아내고 노동해방을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임을, 우리는 이용석 동지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긴 글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동지 여러분!
하나가 모여 둘이 되고 둘이 모여 넷이 되듯,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100 이 되지 않더라도 정당한 길을 간다면 그 뜻을 이룰 것입니다.
오늘 다 함께 하지 못함이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기약이라 생각하십시오.
오늘 동지들이 모여 있음이 자신과의 싸움에 승리하였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린 정당하고 새로운 길을 찾았음이 꼭 승리하였습니다"
노동자 다 죽이는 노무현 정권의 노동탄압, 총파업 투쟁으로 박살내자!
<노동탄압 로드맵> 분쇄하고 근로기준법·노동법 개악음모 저지하자!
<노사관계 선진화방안>을 빙자한 비정규직 확산음모를 저지하자!
비정규직 확산음모 저지하고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자!
불법파견 근절, 파견법 철폐! 차별철폐, 정규직화 쟁취!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3권·근로기준법 쟁취!
손배가압류·형사 고소고발 중단! 모든 구속·수배·해고 노동자의 원상회복 쟁취!
노무현 대통령은 열사들의 영정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비정규직 확산! 노동탄압 자행하는 노무현 정권 물러가라!
2003년 10월 29일
전국 비정규직노동조합 대표자연대회의(준)
재능교육교사노동조합 /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
유성CC노동조합 / 전북익산CC노동조합 / 한성CC노동조합 /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 금속노조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 /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동조합 /
금속노조캐리어사내하청지회 / 전북지역일반노조 / 성서공단노동조합 /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 /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동조합 / 방송사비정규직노동조합 / 전국언론노조문화방송계약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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