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원 서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2003년 5월 2일 현대자동차비정규직투쟁위원회를 건설하고, 10년 동안 ‘불법파견 중단과 불법파견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2005년 9월 류기혁 열사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자결했고, 두 명의 조합원이 분신으로 불법파견의 억울함을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대법원은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판결에서 현대자동차가 최소한 10년 이상 불법파견 노동자를 사용하여 왔음을 확인했습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는 2010년 부당징계(해고, 정직)된 조합원 다수가 현대차가 부당해고 했다고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은 10년 넘게 불법을 저지르는 현대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어떠한 사법적, 행정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법’ 준수를 요구하는 현대차비정규직노동자만 일방적으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불법파견 증거를 은폐하고 대법원 판결도 부정하며 현재까지 불법파견 노동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성용 수석 부지회장은 2010년 노동조합 가입 이전에는 사내하청업체 관리자(조장) 였습니다. 노동조합이란 것도 모르는 한 집안의 가장, 두 아이의 착실하고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딸이라 그러면 무엇이든 할 그런 딸 바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이후 너무나도 억울하고 답답했습니다. 똑같은 공장에서 똑같은 작업을 하고 똑같은 식사시간에 식사를 하고, 똑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였지만 불법파견 업체 근로자였기에 받았던 차별이 억울했습니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며 불안하게 살아가느니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노동조합 가입 전부터 책임감이 강했던 강성용 조합원은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해 현대차와 교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조합원을 위해 노동조합 임원을 결의했습니다. 그리고 대법판결과 법 준수를 요구하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착실한 노동자입니다.
더욱이 강성용 수석부지회장은 지난 7월 20일 현대자동차가 휘두른 날카로운 흉기에 팔을 다쳐 심한 상처를 입어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살이 떨어져나간 상처부위가 썩어 들어가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폭행을 당한 강성용 수석부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며, 폭행 피해자인 강성용 조합원이 안정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실 것을 재판장님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 탄원서를 아래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FAX :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052-700-8020. E-mail : wjdekfvm@naver.com
문의 :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우상수 010-9596-7545 (부재 중 전화 문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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