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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www.hjbnj.org
제목   [성명] 벌건 대낮에 벌어진 현대자동차(주) 경비대의 살인적 테러!!
벌건 대낮에 벌어진

현대자동차(주) 경비대의 살인적 테러!!


윤성근 현자노조 전 위원장, 정규직 대·소위원, 비정규직 40여명을 무차별 폭행!
본관 앞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해!


1. 오늘(3월 23일) (수) 낮 12시, <불법파견 원하청 연대회의>의 결정사항에 따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는 원하청 공동으로 불법파견 철폐와 비정규직 탄압 분쇄를 위한 항의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발언과 구호, 노래 등으로 약 30여분간 진행되었다.
집회를 마치고 참가했던 대부분의 정규직 노동자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근처 본관식당으로 이동했다.
집회에 참가했던 비정규 대오 약 40여명은, [4월 총파업·비정규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순회투쟁단] 노동자들이 곧 본관 정문 앞에 도착해 연대의 인사를 전한 후 다음 투쟁 장소로 이동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동지들을 기다리며 본관 정문 안쪽에서 질서 있게 대오를 갖추어 지극히 평화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2. 10분 가량이 지난 낮 12시 40분경, 비정규 대오와 경비대간의 몸싸움은커녕 어떠한 말다툼조차 없던 그때, 너무나도 갑자기 경비대의 극악한 테러가 시작됐다.
순식간에 몰려나온 2백여명의 경비들은 다짜고짜 대오쪽으로 “야 이 십새끼들”이라는 폭언을 퍼부으며 달려들었다.

3. 본관 정문은 순식간에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돌변했다. 이미 인간이길 포기하기로 작심한 경비들은 단단히 벼른 듯 닥치는 대로 잡히는 대로 여성조차도 가리지 않고 주먹과 구둣발을 날렸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하며 비정규 대오들은 대부분 어떠한 저항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뒤로 물러나기만 했을 뿐인데도, 도발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듯 잠시의 주저함도 없었다.
거의 정신이 나간 듯이 경비들은 본관 잔디밭 앞에 설치된 천막까지 한참을 따라왔고 한참동안 폭력을 계속했다.

4. 정규직·비정규직 가리지 않았다. 비정규 대오와 함께 있다 테러를 막으려던 윤성근 현자노조 전 위원장은 물론 정규직 노조 대·소위원, 교육위원 동지들에게도 서슴없이 주먹과 구둣발이 날아들었다.
단 한놈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모든 노동자들에게 달려들었다. 넘어지는 노동자가 있으면 놓치지 않고 일제히 떼거리로 달려들어 얼굴과 온몸을 사정없이 지근지근 짓밟았다. 테러를 자행하면서도 아주 뻔뻔하게 만면에 웃음을 띤 경비들을 보며 우리는 온몸을 휘감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오가던 노동자들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테러를 목격하며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두들겨 맞고 넘어지며 부상을 입었고, 부상 정도가 심각했던 윤성근 전 위원장과 4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은 울산대학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5.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정규 대오에 대한 테러가 정리될 쯤인 오후 1시경 전국순회투쟁단 노동자들을 실은 버스가 본관 정문 앞에 도착했다. 노동자들이 내리자마자 또한번의 생지옥이 연출됐다.
이성이란 걸 내버린 채 정신착란까지 의심될 정도로 광분해 있던 경비들은 잠시 전의 만행이 아쉬운 듯 버스에 내린 순회투쟁단 노동자들에게 똑같은 테러를 감행했다.
온힘을 다해 노동자들을 흠씬 두들겨 팬 것은 물론 이 장면을 촬영한 매일노동뉴스 기자의 카메라를 탈취해 데이터가 저장된 디스크를 도둑질해 갔다.
이 테러로 인해 통신비정규노조 윤순재 위원장과 2명의 노동자가 깊은 상처를 입고 울산대학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또한 경비들은 정문을 지나던 지역주민에게 까지 폭력을 휘둘러 거센 항의를 받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6.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단 1명은 벌건 대낮에 저질러진 테러를 묵인·방조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우리들이 폭력을 행사한 경비들을 일일이 직접 지적해주어도 “범행 장면이 담긴 사진이 있어야 한다”며 명백한 현행범을 체포하려 하지 않았다. 두들겨 맞아 병원까지 실려가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범행 장면을 직접 봐야 한다니! 경찰이 사진을 요구하며 버티는 동안 사측은 테러에 적극 가담한 주요 인물들을 서둘러 빼돌렸다.

7. 비정규노조는 치가 떨리는 테러를 당했지만,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즉시 본관 정문 바리케이트 앞에 집결해 웃통을 벗고 연좌시위를 벌였다. 아직 쌀쌀한 날씨로 온몸이 떨렸지만 끓는 분노로 버텼으며, 연좌시위는 오늘 저녁 5시에 열린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때까지 계속됐다.

8. 오늘 저질러진 살인적인 테러는 치밀하고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었다. 폭력경비들이 스스로의 입으로 “어제 본관에서 당한 것에 대한 분풀이”라고 떠들었다. 어제 불법파견 투쟁을 사유로 1심에서 해고통보를 받은 강병태 정규직노조 소위원에 대한 재심이 본관에서 있었다. 그리고 2백여 명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본관으로 들어가 사측에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막아서는 경비들과의 몸싸움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원하청 공동집회 후 비정규 대오가 따로 남길 기다렸다가 계획된 테러를 감행한 것이다.

9. 소소한 폭력은 두고서라도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살인적 테러가 1월 21일 평화로운 집회장에서, 2월 13일 안기호 비정규노조 위원장을 납치하는 과정에서, 2월 21일 아주머니들의 단식농성장에서, 그리고 오늘까지 벌써 네 번째다.
국회 차원의 불법파견·노조탄압 진상조사와 결과 발표, 대규모 공동법률지원단의 발족과 진상조사 착수조차 현대자본에겐 코웃음거리에 불과하단 말인가!
천오백만 노동자와 온 국민이 분노하며 불법파견의 해결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금에도, 현대자본은 자신들이 가진 재력과 인력, 노무현 정권의 비호를 무기로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인가!

10. 오늘 저녁 현자노조 교육위원들이 본관 로비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며 오늘 벌어진 테러만행에서 윤성근 현자노조 전 위원장이자 현 교육위원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친 것에 대한 사측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부상자 치료비 전액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11. 현자비정규노조는 현자노조에 바란다. 현대자본의 살인적 테러가 이제 정규직 노동자조차 가리지 않는다.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극악무도한 탄압이 겨냥하는 바가 단순히 불법파견 투쟁의 봉쇄와 비정규노조 말살이 아님이 이제 분명해졌다.
정규직노조 대·소위원에게 부당해고와 고소·고발을 감행하고, 급기야 노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 위원장에게조차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과 구둣발을 날린 것은, 현자노조와 현대자동차 전 노동자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현대자본의 망동이요, 이후 정규직·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 전면적 탄압의 전주곡이라 할 것이다.
지원부서 신설 후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탄압과 사측의 단협 위반을 비롯한 고용불안 조장은 결국 궁극적으로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 뚜렷이 보여주지 않는가!
따라서 현자노조는 시급히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테러만행을 사주한 현대자동차(주) 정몽구 회장은 물론 테러 만행 책임자 및 가해자 전원 구속 수사를 검·경에 요구하고, 공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해 폭력경비대 완전 해체 등의 모든 노동자들이 수긍할 만한 특단의 대책을 사측에 요구해야 한다.
또한,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잔업거부 및 부분파업 등의 즉각적인 생산타격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4월 총파업을 적극 조직하고 참여하여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과 대덕사 고용승계 투쟁, 비정규법 개악안 저지와 권리보장입법 쟁취 투쟁을 승리로 매듭지어야 한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전개된다면 05년 임단투 승리는 따논 당상이다.

12. 현자비정규노조는 노무현 정부에 요구한다. 무려 네 차례의 살인적 테러를 사주한 정몽구 현대자동차(주) 회장을 즉각 구속·수사하라! 테러의 책임자는 물론 가해자 전원 또한 구속·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라!
현대자본에 요구한다. 테러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테러를 주도한 책임자에게 책임을 엄중히 물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 테러의 재발 방지를 위해 폭력경비대 완전 해체 등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 테러 피해자 전원의 치료비 전액를 지급하라!

13. 현자비정규노조는 수시로 자행되는 살인적 테러의 강도가 높아가면 갈수록 현대자본이 극심한 초조감을 드러내는 것이라 판단하며, 더 큰 용기와 자신감으로 불법파견 정규직화, 비정규법 개악안 저지와 권리보장입법 쟁취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또한 1만여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화와 총파업·총력투쟁을 통해 지금까지 겪은 이 모든 수모를 천배·만배로 앙갚음할 것이다!
차츰 용기를 키워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변함없이 격려를 보내는 정규직 노동자들, 8백만 비정규직 노동자와 천오백만 노동자의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반드시 현대자본을 무릎 꿇게 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통해 비정규직 완전 철폐의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다!

2005. 3. 23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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