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몸 건강하시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동지들이 많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덕분에 몸 건강히 잘 있습니다. 오늘은 막연히 창밖을 보고 싶어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한참을 내다보았습니다.
창밖은 매우 평화롭고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불현듯 주시한 나무 한 그루. 그 나무엔 새싹이 돋고 있었습니다. 언제 추운 겨울이 왔었나 하며... 조금 있으면 겨우내 우리들 몸을 움츠리게 했던 찬 바람은 따뜻한 봄을 맞아 사라지겠죠. 동지들의 가열찬 투쟁에 단결에, 현장에 노동해방이란 봄날은 오리라 믿습니다.
사측의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는 동지들을 생각하니 이글을 적는 순간에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얼마 전 저의 사건에 대해 온갖 음해성 글로 게시판을 도배 해놓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 아주 노골적으로 안기호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며 비정규직 노조에 테러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현대자본의 비정규노조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고 누가 감히 말하겠습니까!
동지들 그날을 꼭 기억하십시오.
동지들 가슴에 가슴 속 깊이 피비린 내 나게 새기십시오.
우리가 자본에 반격할 때 그 때 가슴 속 피비린내 나는 우리의 분노를 쏟아냅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하나도 남김없이 쏟아냅시다.
항상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런 동지들.
동지들. 다같이 목청껏 웃으며 맞이할 그날 함께 합시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더군요. 몸 건강하시고 하루 빨리 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