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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투위
제목   하청 노동자 2호 유인물
하청 노동자

식칼테러는 세화산업 미치광이 관리자 하나의 소행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 하청 노동자 모두에게 겨눠져왔던 칼날이다!

“비정규직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고, 비정규직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가장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한 라인을 타고 더 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데도 받는 돈은 더 적다는 것입니다. 어디 아프더라도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비인간적 대우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게 없어져야 합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진짜 모릅니다. 3년 정도 된 사람인데도 바로 옆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시급이 얼마인지 관심도 없고 모릅니다. 두 달 된 정규직 노동자가 5년 넘게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보다 시급이 더 많아요. 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기보다 적게 받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자기 임금의 절반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이번 기회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태가 알려지고, 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빨리 복귀해서 다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로 세화산업 노동자들이 다 모여서 얘기하고 비정규직 문제로 원청 노동자들이 파업까지 했어요. 하청노동자들이 모여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연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청에 노동자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노조가 만들어졌으면 더 바랄나위도 없겠습니다.”
(식칼테러당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노동자 송성훈씨 인터뷰 중에서)

아산의 한 하청 노동자에게 가해진 충격적인 살인만행은 무엇이었나? 단지 한 업체 관리자들이 원래 인간말종이라 생긴 일인가?
지금도 자동차 하청노동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월차 하나를 쓰려 해도 며칠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고, 사람이 없으면 아파도 조퇴할 수 없다. 관리자들에게 개기기라도 하면 그날 당장 ‘집에 가라’는 말로 언제든지 손쉽게 해고된다.

우리가 일하다 다쳐도 업체는 산재처리는커녕 쉬쉬하기 급하고, 병이라도 생기면 일할 수 없으니 회사를 그만두라 한다. 당연히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하청 노동자들을 언제라도 쉽게 해고하기 위해 6개월 단위로 계약하고, 문제가 생기면 계약해지통보를 해버리면 그만이다. 월차 하나 쓰려했다는 이유만으로 테러당한 아산 하청 노동자는 바로 지금 우리 모두의 현실인 것이다.

모든 책임은 원청인 현대자동차에게 있다!

값싸게 부려먹고 언제든지 짜를 수 있다는 것, 현대자동차가 정규직을 뽑지 않고 계속 우리 하청들을 늘려나가는 이유다. 그러면 업체관리자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행여 자기들의 목이 달아날까봐 별의별 폭력적인 방식으로 우리 하청 노동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억누르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던가? 이윤에 눈이 멀어 무분별하게 하청 업체들을 늘려왔던 현대자동차와 그 충실한 꼭두각시인 업체 관리자들, 이들은 ‘하청 주제에 감히’라면서 우리 하청 노동자들을 아예 사람취급하지 않는다. 이것이 식칼테러가 발생했던 근본적인 원인인 것이다.

우리 하청들 하나하나가 모두 싸움의 주체!
정규직과 함께하는 적극적인 싸움이 절실하다!

아산의 하청노동자들은 작업을 거부하고 싸움에 나섰고, 여기에 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으로 함께 했다. 그것은 우리가 누려야할 권리가 이런 살인적인 테러로 묵살되어버렸던 현실에 대한 너무도 당연한 분노이다. 아산의 세화산업은 현대자동차의 숱한 하청업체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 하청노동자들 스스로가 이제는 분노를 표출해나가야 한다.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쟁취할 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지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어려워도 함께하면 된다는 것을 지금 싸우고 있는 아산의 하청노동자들과 정규직 노동자들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하청과 정규직, 지부와 본부와의 공동투쟁, 자동차 노동자들 전체가 함께 싸워나가야만 우리의 참담한 현실을 바꿀 수 있다.

우리의 투쟁을 만들어 가자!

3월 24일 오늘은 아산 하청노동자가 아무런 문제없이 월차를 썼어야 하는 날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병실에 누워 고통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당장 오늘부터라도 적극적인 연대 투쟁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유야무야 넘어갈 수는 없다. 노동자를 사람취급도 안하는 자동차 원청과 하청업체에게 정규직과 하청노동자들 모두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자!

하나. 노동조합은 규탄집회, 잔업거부를 시작으로 빠르게 연대투쟁 지침을 내리고 집회에 참가한 하청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청 노동자들은 적극적으로 집회에 결합하여 분노를 표출하고,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관리자들과 싸움을 벌여나가자.

하나. 그동안 각자 업체에서 있었던 모든 억울하고 부당한 행위들, 업체관리자들의 횡포와 폭언, 폭력 등을 고발하고 폭로하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찾아가고 게시판에 올려나가면서 우리 하청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분노를 표출하자.

하나. 함께 일하는 하청 동료들뿐만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이 토론하고 하청의 현실들을 알려나가자.

하나. 노동조합은 단지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만이 아니라 전체 하청노동자들의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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