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출근시간에 배포된 홍보물입니다)
[발행]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위원회
[발행인] 임시대표 안기호
[연락처] 289-8211, 017-580-2662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발행일] 2003년 6월 10일
<1면>
계약해지·고용불안, 투쟁으로 박살내자!
부당해고에 맞선 3공장 명성기업 투쟁 승리!
‘작업숙련도 미달’이라는 말도 안되는 사유로 해고통보를 받았던 3공장 내 명성기업 노동자들이 지난 2일 밤 집단적인 밤샘농성 끝에 업체 사장으로부터 부당해고 철회 약속을 받아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뭉쳐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개별해고 통하지 않자 도급계약 해지 빌미로 한 고용불안 조장!
개별적인 해고라는 탄압이 먹혀들지 않게 되자, 이제 원청 측인 현대 자본이 직접 칼을 뽑아들었다.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업체 재계약 시점에서 몇몇 업체에 대해 일괄적으로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신규업체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해지대상 업체 수가 9개니 10개니 하는 소문이 떠돌고 있으며, ‘업체 날아가면 일자리 없어지니까 조용히 순종하라’는 원하청 자본의 협박이 자행되고 있다.
게다가 사측의 도급계약 해지 움직임은 현자노조 2003 임단협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회사는 2003년부터 사내협력업체 중 계약만료된 업체에 대해 재계약하지 않으며 직접관리로 전환” (현자노조 단협 요구안)
임단협 교섭 중에 진행되는 도급계약 해지와 신규업체 선정은 노동조합에 대한 정면 도전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고용불안 위협에 맞서 고용승계 쟁취! 원청 직접관리 전환!
그동안 현대 원청과 하청의 재계약은 온갖 불법이 판을 치는 과정이었다. 업체사용자나 업체이름만 바꾸는 식으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거나, 혹은 기존 노동자를 그대로 재고용하더라도 근속과 퇴직금을 떼어먹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업체 변경시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 및 임금승계는 기본적인 의무인데도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저 앉아서 당하기만 하던 과거의 힘없는 존재가 아니다. 지난 3월 현자 아산공장에서는 식칼테러에 맞선 파업투쟁 후 "회사는 사내협력업체 사업주 변경 시 변경 사업주를 통하여 해당 하청업체에 종업원의 고용을 승계 유지한다"는 노사합의를 쟁취했다. 업체 변경시 고용승계 요구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며, 더 나아가 현자노조 단협 요구에 담겨있는 것처럼 모든 하청 노동자들에 대해 원청 직접관리 전환을 쟁취해야 한다.
비투위로 똘똘 뭉쳐 고용불안 박살내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몇몇 업체에서는 계약해지와 무관하게 고용승계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을 흘리고 있지만, 원하청 자본이 우리들의 권리를 생각해주었던 적이 있었던가? 어제 약속해놓고도 오늘 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을 바꾸는 것이 자본의 속성이다. 집단적인 투쟁으로 당당하게 쟁취하지 않으면, 고용불안 위협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켜낼 수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3공장 명성기업 투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결하여 과감한 대중투쟁을 전개할 때 부당해고를 막아낼 수 있다는 진실을 보여주었다. 도급계약 해지를 빌미로 한 고용불안 위협에 맞설 수 있는 길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대자동차 내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투위로 단결하여 임단협 기간 정규직-비정규직의 공동투쟁으로 사내하청 노동자 요구안을 완전 쟁취해야 한다!
<<비투위는 모든 하청노동자와 함께 싸우겠습니다!>>
도급계약해지 대상이 된 업체 소속 노동자 및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은 각 공장 비투위 대표 혹은 비투위 사무실로 연락을 취해주기 바랍니다.
비투위는 한시하청이냐 상시하청이냐, 1차 하청이냐 2차·3차 하청이냐를 가르지 않습니다. 고용형태와 소속 업체에 관계없이, 노동자의 의사에 반하는 해고통보 모두를 부당한 해고로 규정하고 맞서 싸울 것입니다.
근로계약해지 동의서 작성을 강요하는 경우, 무조건 그 자료를 들고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비투위는 현자노조 및 현장조직 그리고 각 공장 대소위원회 동지들과 함께 부당한 탄압과 고용불안 위협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비투위] 289-8211
▣ 2003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전진대회 ▣
■ 일시 : 6월 11일 (수) 오후 5시 30분
■ 장소 : 울산역 광장
■ 주최 : 03년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울산투쟁본부
■ 현대자동차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당부드립니다. 비투위 동지들은 반드시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2면>
핵심은 앞장서 조직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지난 6월 3일 현대자동차 공작연수원에서는 ‘사내하청 조직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현대자동차 정규직·비정규직 활동가들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비투위 안기호 대표는 “1차 하청을 넘어서 노동조합도 현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2·3 하청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조운동은 대단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내하청의 조직화는 비정규직 운동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정규직 노조운동 또한 사활이 걸린 문제임을 철저히 인식해야 한다”며 토론의 포문을 열었다.
‘노동자는 하나’라는 외침이 단지 ‘그래야 된다’가 아니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다’라는 사실을 머리와 가슴으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표적 대공장인 현대자동차에서 노동운동의 미래를 걸고 싸워 비정규직 투쟁을 승리로 이끔으로써 노동운동 발전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단투가 무르익어 가는 때가 사내하청의 현자노조가입에 가장 적절하다!
이날 토론에서 안기호 대표는 당일 오전 배포된 비투위 소식지에 이미 밝혔듯이, 최근 사내하청의 현자노조 가입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사내하청 노조 건설의 여러 방식 가운데 ‘현자노조 가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시기에 대해서도 ‘03년 임단투 고양시기 이전에 노조가입과 관련한 규약개정과 대대적인 노조가입 추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리는 올해 임단투에서 잔업거부, 부분파업, 전면파업 등의 쟁의가 벌어지면 사측이 사내하청을 동원해 생산을 강행하려 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1만이 넘어서는 사내하청에 중간관리자, 사무직 등의 파업불참자들이 가세한다면 공장가동률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 같이 싸우는 것이다.
또한 03년 임단투가 종료되면 노동조합의 조직력이 이완되기 마련이다. 사측은 당연히 보복성 탄압을 시작하게 되며 사내하청 활동가들은 보다 혹독한 탄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탄압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비투위라는 한시적이고 불완전한 조직 형태를 넘어서 노동조합 건설로 나아가야 한다.
머뭇거리지 말자! 내가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정면돌파 하자!
안기호 대표는 토론 막바지에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참석한 사람들의 가슴을 흔들었다.
“비투위는 2·3차 업체 노동자와 함께 간다는 것과 사내하청 노조건설의 시기에 대해서 의견이 통일돼 있다. 오늘 쟁점이 된 문제들에 대해서 할말이 많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니라고 본다. 총대를 누가 멜 것이냐. 그것이 핵심이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 누가 앞장서 조직하고 싸울 것인가. 노동조합이 현장조직이 비투위가 모두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조직하고 투쟁해야 한다.”
그렇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투쟁하는 것이다!
더 이상 이것저것 재지 말고 주저하지 않고 현자노조가 현장조직이 비투위가 책임지겠다는 결의와 행동으로 성큼성큼 앞장서 가는 것이다!
비투위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주점>
■ 일시 : 2003년 6월 12일 (목) 06시~24시
■ 장소 : 엑스트라 타임(현대자동차 구정문 앞, 구 미스터빅 호프)
[주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위원회
[후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금속연맹 울산본부
현대자동차 노연투·동지회·민노투·민투위·실노회·자주회·한길투
현노투·현장투
<뺏지판매>
‘노동자는 하나다’ 문구가 새겨진 뺏지달기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하나된 투쟁을 준비하려 합니다.
■ 값 : 개당 1천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학교>>
1기 노동교실
차수 강의내용
1차 전태일 열사의 정신과 노동운동
2차 노동자에게 보장된 최소한의 권리
3차 노동자의 단결투쟁과 노동3권
4차 비정규직 투쟁의 목표와 방향
수련회 노동운동의 역사와 나아갈 길
◇ 이번 주 수요일(6월 11일)은 금속연맹 울산본부 결의대회(오후 5시 30분, 울산역)에 집중하는 관계로 노동교실이 열리지 않습니다.
◇ 2차 교육은 6월 18일 (수) 오후 5시 30분에 있습니다.
◇ 수강신청을 하지 않으신 분들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으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바랍니다.
◇ 장소 : 비투위 사무실
◇ 문의 : [비투위] 289-8211
배포확인 : 대의원 대표 이 경 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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