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식시간에 배포된 유인물입니다)
[발행]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위원회
[발행인] 임시대표 안기호
[연락처] 289-8211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발행일] 2003년 6월 16일
<1면>
6월 이내 사내하청노조 조직화 완료하여
노동자 하나된 힘으로 임단투 총력투쟁!
이영도 동지와 하정기 동지에 대한 부당해고! 업체 계약해지를 빌미삼은 엄청난 고용불안 조장! 비투위 결성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폭발적인 분출에 놀란 자본이 드디어 자신의 마각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탄압은 더욱 노골화될 것이며, 우리는 지금 엄중한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내하청노조 건설은 이제 더 이상 막연히 미룰 수 없는 눈앞의 절박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사내하청노조 건설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며, 그동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로 소중하게 쌓아온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유일한 돌파구다!
6월 이내에 규약개정과 사내하청 집단가입을 완료하고 03 임단투 총력투쟁에 나서자!
비투위는 공청회와 홍보물을 통해 ‘사내하청 노조 건설’의 여러 방식 가운데 현자노조 가입 방식을 우선 추진할 것이며, 그 시기는 03 임단투 고양 이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혀왔다.
이미 현자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03 투쟁은 15만 금속노동자가 참여하는 7·2 총파업에서 극점으로 타오를 것이다.
따라서 규약개정과 사내하청의 집단가입을 6월 이내에 완료하고, 정규직-비정규직이 한몸이 되어 7·2 총파업으로 떨쳐 일어설 때 우리는 임단투 요구안 완전쟁취에 성큼 다가서게 될 것이다.
사내하청의 집단가입은 현자노조에 새로운 역동성과 기운을 불어넣어줄 것이며, 공장 안의 모든 노동자를 단결시킴으로써 자본의 기세를 눌러버릴 막강한 힘을 부여할 것이다.
6월 27일 산별전환 투표 이전에 집행부와 현장제조직 및 비투위가 규약개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6월 이내에 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규약을 개정하며 규약 개정과 동시에 대대적인 집단가입을 성사시켜 내는 일정으로 추진해 나가자.
6월 이내에 노조 형태로 사내하청 조직화를 완성치 못한다면, 우리는 역사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임단투 이후 원하청 자본이 비투위에 대한 가공할 탄압을 퍼부음으로써 비정규직 투쟁의 씨를 말리려 할 것임은 불을 보듯 명확한 것이다.
만일 대중적인 노조 형태로 사내하청 조직화를 완성하지 못한 채 임단투가 마무리된다면, 지금까지 걸어온 2003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의 싹은 완전히 도려내질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은 것만도 못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임단투 고양국면(파업)과 마무리국면에서 사내하청노조 건설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진정으로 임단투 이내에 사내하청노조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임단투 고양 이전에, 즉 6월 이내에 사내하청노조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이미 자본은 6월 말부터 대규모 계약해지를 통한 비투위 탄압 의도를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탄압을 투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도 비투위는 시급히 지금의 형태가 아니라 노동조합의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시급하게 논의를 진행시키고 사내하청노조 조직화의 길로 나아가자!
<현자노조 공동소위원회>는 지난 10일 확대간부연석회의를 통해 “조합원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임단투 시기에 규약개정을 통해 사내하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집단가입 추진”이라는 입장을 정리하고 비투위 투쟁에 적극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
<동지회> 또한 13일 신문에 “규약개정과 사내하청 집단가입을 6월 이내 완료하고 7월부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하나된 대오로서 본격적인 임·단투를 힘차게 전개해 나가자!”라는 입장을 제출했다.
비투위는 이러한 입장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점을 적극 환영한다. 무엇보다 사내하청노조 조직화가 시급히(6월 중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6월 중으로 규약개정과 사내하청 집단가입을 완료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세우자!
집행부와 현장제조직, 특히 미조직 특위에서 시급하게 논의를 진전시켜 빠른 시일 안에 규약 개정과 사내하청 조직화에 대한 현자노조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비투위는 간절히 소망한다.
비투위 또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규직과의 긴밀한 협의 속에서 사내하청노조 건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비투위 하루주점을 찾아주신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비투위는 모든 노동자가 하나되어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의와 투쟁을 모아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2면>
이영도, 하정기 동지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하라!
지난 10일 밤, 2공장 내 하청업체 태형산업 하정기 노동자가 해고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정기 동지는 비투위 결성 때부터 적극적으로 동참하였으며, 태형산업의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뜯어고치기 위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투쟁해 왔다. 월차와 생휴를 쓰면 만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부당행위를 시정하라고 요구했고, 엄청난 노동강도에 너무나 힘들어하는 아주머니들을 안타까워하며 인원충원을 요구했다. 강력한 항의에도 사측이 꿈쩍도 하지 않자 2공장 비투위 유인물에 태형산업의 부당노동행위를 폭로하기도 했다. ‘노동자는 하나다’ 뺏지와 하루주점 티켓을 판매하며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의 단결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다니기도 했다.
하정기 동지에 대한 해고는 명백한 비투위 탄압이며, 비정규직 투쟁을 말살하려는 자본의 음모다. 지난 5월 9일, 현대모비스 사내하청 구남기업이 과거 민주노총 간부를 역임했던 이영도 동지를 ‘근태불량’이라는 말도 안되는 사유로 해고한 것과 동일한 사건인 것이다.
▲ 6월 15일 양정초등학교에서 열린 2공장 비정규직 투쟁위원회 발대식에서 하정기 동지가 2공장 비투위 회원들과 함께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당해고 철회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한다!
이영도 동지와 하정기 동지는 하청노동자가 받고 있는 부당한 탄압에 과감히 맞서 싸운 용감한 노동자들이다. 해고통보서 한 장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영도 동지는 부당해고에 맞서 5월 27일부터 모비스 본관 2층 사내업체 탈의장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이영도 동지는 원하청 자본의 온갖 탄압과 방해를 뚫고 “해고가 철회되지 않으면 살아서 나가지 않겠다”는 비장한 결의로 20일째 당당하게 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하정기 동지 또한 매일 현장으로 출근하여 중식·야식 시간 선동투쟁을 벌이는 등 부당해고 철회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고 있다.
자본의 탄압에 오히려 강화되는 비투위 ―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노를 오판하지 말라!
하정기 동지에 대한 부당해고는 오히려 2공장 비투위가 조직력을 정비하고 당당하게 대중투쟁을 전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고된 당일 하정기 동지가 태형산업 동료 노동자에게 부당해고 철회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다음날은 2공장 비투위 동지들이 중식 선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야식 시간에는 정규직 대·소위원들까지 합세해 이미 부당해고 철회서명은 600명 선을 훌쩍 넘어섰다.
“하청은 파리목숨이 아니다”며 부당해고 철회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하정기 동지의 외침은 2공장 하청노동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투쟁의 나팔이 되고 있다.
▲ 하정기 동지를 해고한 태형산업 ○○○ 노동자의 2003년 4월 급여 명세서.
기본시급 2,270원이라는 열악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부당해고 즉각 철회하라!
억눌리고 짓밟히며 살아온 서러운 하청신세! 우리에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에 당당하게 투쟁으로 나선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하는 동지들에 대한 해고와 탄압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부당해고로 노동자 생존권을 박탈한 댓가가 어떤 것인지 톡톡히 깨닫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업체·업주 변경시 고용승계 보장하라!
모든 하청노동자를 원청 직접관리로 전환하라!
2년 이상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6월말로 예정된 재계약을 앞두고 현대자동차 원청은 몇 개 업체를 계약해지한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엄청난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업주 변경시 고용승계 보장”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최소한의 원칙이다. 이미 아산공장 노동자들은 지난 3월 식칼테러에 맞선 파업투쟁에서 “사업주 변경시 변경사업주를 통해 종업원의 고용을 승계 유지한다”는 합의를 쟁취했다. 지난 6월 3일 금속연맹 공청회에서 현자노조 이현우 대외협력실장 또한 “울산에서도 아산 합의에 준하여 고용승계되도록 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자노조 03 임단협 요구안은 “계약만료 업체에 대해 원청 직접관리 전환 및 2년 이상 정규직 전환”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계약해지 움직임은 비정규직 고용불안 문제일 뿐 아니라 정규직 노조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업체·업주 변경시 고용승계, 원청 직접관리로 전환, 2년 이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임단협 요구안 완전쟁취라는 목표 아래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투쟁으로 쟁취해야 한다.
비투위는 강력한 투쟁을 통해 원하청 자본의 고용불안 조장을 박살내고, ‘고용승계’ ‘직접관리 전환’ ‘2년 이상 정규직화’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학교> 1기 노동교실
차수 강의내용
1차 전태일 열사의 정신과 노동운동
2차 노동자에게 보장된 최소한의 권리
3차 노동자의 단결투쟁과 노동3권
4차 비정규직 투쟁의 목표와 방향
수련회 노동운동의 역사와 나아갈 길
◇ 2차 교육 : 6월 18일 (수) 오후 5시 30분
◇ 장소 : 비투위 사무실
◇ 문의 : [비투위] 289-8211
◇ 수강신청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바랍니다.
배포확인 : 대의원 김 창 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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