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9일 중식시간에 1공장 노동자들에게 배포된 유인물입니다)
[발행] 1공장 비투위 준비모임
[발행인] 최병승 019-482-3009
[편집인] 손현상 016-346-2804
[e-mail] brt504@hanmail.net
[발행일] 2003년 6월 19일 제 4 호
<1면>
당신들이 똥배짱이면 우리는 투쟁이다!
-- 인상된 교통비! 2,3,4,5공장 업체에서 지급! 1공장 업체만 미지급 --
비정규직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요구한 인상된 교통비 지급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케케묵은 자존심인가?!
상식적이고도 최소한의 요구에 돌아온 대답은, 개무시?!
식당 앞에 부착된 542명의 서명지를 저들은 못 보았는가? 1공장 업체사장단은 1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그것도 아주 최소한의 정당한 요구조차 묵살하고 있다.
5월분 급여명세서에서 확인된 바로 1공장 업체 전체적으로 여전히 인상전 시내버스 요금으로 계산된 교통비가 지급되었다. 또한 1공장을 제외한 2,3,4,5 공장에서는 인상된 요금 700원으로 계산되어 지급되었고 4월분 교통비에서 지급하지 않은 금액까지도 소급해서 지급한 업체도 많았다.
한판 겨뤄보자는 것인가!!
이런 황당한 경우를 어떻게 봐줘야 하는가? 5월 말부터 진행했던 서명운동은 1공장 비투위를 비롯하여 1공장 대의원회 미조직특위와 1공장 공동소위원회가 함께 주관한 사업이었다.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의 지지와 동의를 모아냈고 1공장 업체사장단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우리의 요구는 근로기준법에 대한 요구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은 면담자체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인상된 교통비의 당연한 지급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이런 막가파식 행동의 배후에는 현대자동차 원청이 있음을 우리는 확신한다. 줄다리기를 통해 비투위를 시험하고 어느때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퍼부울지를 가늠하려는 의도이다. 하지만 현대 원청 또한 알아야 한다. 비투위 또한 그 줄다리기를 통해 언제 비정규직 노동자의 단결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인지를 보고 있음을 말이다...!
<2면>
현장투고 (의장 1부 예성기업 노동자 최 종 선)
반갑습니다. 저는 2001년도에 입사해서 업체 키퍼를 했었습니다.
작년 신규채용으로 인해 자리가 없어진 인원들을 인정사정없이 짤라버리고
이제 사람들이 얼마 없으니 키퍼도 필요 없다면서
그나마 키퍼 한 옛정을 봐서 공정을 한개 줄테니 그거라도 타라
더러우면 나가라는 식의 더러운 짓거리를 당했었습니다.
화나고 더러워서 때려치우려고 했었는데
주위의 동료들이 저에게 “더럽다고 때려 칠 것이 아니라 그 더러운 것들을 바꿔보는 노력을 해보자”,
“어렵지만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말에 공감하여 저도 이 비투위의 활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필요 없을 때 사람들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업체 관리자와 가진자들의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아님 열악한 환경을 좀더 나은 삶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동지들의 말을 믿겠습니까?
당연히 줘야 하는 것 마저 싸우지 않으면 주지 않고, 그것마저도 모자라
비정규직이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나의 현실이 너무나 화나고 울분이 터집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지 않으십니까?
당장의 개인의 힘은 미약하다고 하나 1만여 명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힘이
하나로 단결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고 우리의 문제들을
바꿔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문제 이대로 방치하고 있으면 우리의 미래
더 나아가 우리의 아들, 딸들이
고통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꼭 힘을 합쳐 하나 하나 바꿔 나갑시다
투쟁의 주체는 바로 우리인 것입니다.
두서도 없고 재미없는 소리만 해대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교육 간담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단투 상황에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있는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간담회 장소는 추후 공지 하겠습니다.
6/18(수) 의장 B조 6/19(목) 도장 B조 6/20(금) 차체, 생관, 품관, 보전 B조
6/23(월) 의장 A조 6/26(목) 도장 A조 / 차체, 생관, 품관, 보전 A조
공동 주최 : 1공장 비투위/1공장 대의원회/1공장 공동소위원회
교육 : 현자노조 박유기 사무국장
[비정규직 노동자 행동 지침]
이제 눈치보며 살지 맙시다.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되면 당당하게 주장합시다.
1공장에서 월차 1년 적치를 적용하지 않는 업체가 아직도 있는 모양입니다. 만약 본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월차가 수당으로 급여에 포함되어 지급되었다면 지금 월차에 해당하는 금액을 업체 관리자에게 반납하고, 월차로 적치할 것을 요구합시다. 만약 업체에서 거부한다면 분명한 불법행위입니다. 거부된다면 비투위로 연락 주십시오. 함께 싸우겠습니다.
월차수당 일방적 지급 거부하고 적치하여 사용하기 위한 행동을 진행합시다!
[1공장 비투위 전체모임 일정 공고]
2003. 6.29
모임 참가의사가 있으신분은 대표에게 연락바랍니다.
019-482-3009
배포확인 : 1공장 대의원회 미조직특위 대의원(강정구,박성희,손준필,장충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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