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중식시간에 전공장에 배포된 유인물입니다)
[발행] 비정규직 투쟁위원회 통합사업부 준비모임
[발행인] 대표 박지연 016-476-3624
[홈페이지] hjbtw.jinbo.net
[발행일] 2003년 6월 23일
<1면>
이제 시작이다!
하청노동자 단결, 투쟁으로 비정규직 노예의 사슬을 끊어버리자!
98년, 자본과 정권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길거리로 내몰았다. 현대자동차 또한 98년 노동자들에 대한 대학살을 자행한 후 좀더 많은 이윤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정규직 노동자들의 빈자리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욱더 늘렸다. 그렇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을 강요받으며 일해야 했다.
그렇게 하나였던 노동자들은 현대자동차에 의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에서도 1차, 2차, 3차 하청으로 나누어졌고 그 속에서도 차별을 강화하여 노동자간의 분열을 조장하며 단결을 저해했으며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의 고용불안을 야기했다.
또한 하청노동자들은 1년이었던 계약이 이제는 6개월로 단축되어 언제 해고 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가져야 했고, 동일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노동자와 벌어지는 임금격차와 각종 처우에 대한 차별 속에 일해야 했다.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소모품은 지급량을 줄이거나 품질이 낮은 것으로, 심지어는 지급 받지 못하는 상황도 자행되었다. 그렇게 원청인 현대자동차로부터 착취당하고 하청업체 사장으로부터 2중의 착취를 받으며 일해야 했다.
더욱이 수출선적부 등 지원부서에 속해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uph 상승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 속에서 잔업(주간조 9시까지 잔업)과 특근, 철야를 밥먹듯 해야 했고 노동자의 건강권은 무시되었다. 이에 지급되어야 각종 수당은 업체끼리 담합하여 몇 몇의 노동자들에게만 지급했을 뿐 그 흔한 만근수당조차 지급하지 않고 오로직 잔업, 철야, 특근으로 작업한 시간에만 한정하여 임금을 지급했을 뿐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더욱더 보호를 받아야 하는 여성노동자들은 남성노동자들에 비해 더욱더 낮은 임금을 강요받았다. 더 이상 취업이 어려운 연세가 지긋한 아주머니들은 해고의 두려움으로 인해 업체 사장이 시키면 시키는데로 일할 수 밖에 없었으며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이 부당한 대우를 온 몸으로 받아야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금부터라도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
언제까지나 각종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인내하며 분노를 삭일 수 없다.
언제까지나 해고의 불안감에 떨며 눈치 볼 수 없다.
해고되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 할 권리,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
이제 우리 스스로 노예의 사슬을 끊고, 모든 하청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단결하여 투쟁을 전개 할 것이다. 나아가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원?하청의 모든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2003년 6월 23일
통합사업부 준비모임 대표 박지연 (수출선적부/주 청원 노동자 016-476-3624)
<2면>
[대표 인사말]
참으로 많이 늦었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비투위로 결합하여 투쟁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통합사업부는 이제 질주를 하기 위해 지금 바로 트랙 앞에 섰습니다.
비록 늦게 시작하지만 여타의 동지들만큼 투쟁의 결의도 높습니다.
통합사업부는 1,2,3,4,5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로 구성되었습니다. 통합사업부에 속해 있는 여타의 업체들은 잔업과 특근, 철야로 얼룩져 있고 설명회나 간담회조차 진행되지 않은 사업장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그랬어, 다른 사람들 파업할 때 우리는 잔업했거든’라고 말합니다. 현장은 무기력과 절망감으로 암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무기력과 절망감으로 찌들 수는 없습니다. 그 무기력과 절망감을 희망으로,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는 것도 하청노동자 여러분 스스로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봉에 앞장서겠습니다. 투쟁!
[2공장 태영 승리! 부당해고 철회! 노동자에게 단결은 무기다!]
비투위 활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하정기 동지의 해고 철회와 태형업체에 대한 10개의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면서 태형 여성 노동자 10여명은 6월 20일 조퇴 투쟁을 전개하면서 태형과 2공장을 연결하는 통로를 막고 농성을 진행하였다. 하청노동자들의 가열찬 투쟁은 2시간동안 라인을 세우기에 이르렀고 드디어 너무나도 값진 승리를 투쟁으로 쟁취하였다
이 투쟁으로 하정기 동지의 해고는 철회, 복직되었고, 투쟁으로 인한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으며, 태형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였던 시급 인상, 만근수당 소급분 지급 등이 관철되었다.
노동자들이 뭉치면 그 어떤 어려움도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으며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도 쟁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비투위 통합사업부 소속 동지들도 우리의 요구들을 정리하자. 그리고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로, 스스로의 투쟁으로 쟁취하자! 단결은 노동자에게 무기다!
[비투위 통합사업부에서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대해서]
교통비 인상!
최근 1공장 비투위 동지들은 교통비 지급 및 각종 수당 확대 및 신설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2,3,4,5공장은 이미 교통비가 65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되어 지급되었다.
그러나 통합사업부 소속 업체들은 교통비를 인상하지 않고 여전히 650원으로 계산하여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출선적부의 업체들은 주말에도 철야, 특근을 하고 있어 30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겨우 2일 정도 출근을 하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통비 기준 일수는 항상 22일로 못박아 650원으로 계산되어 나온다. 인상은커녕 출근일수에 맞는 교통비가 지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교통비 인상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업체 계약해지! 고용승계 및 기존적용 쟁취!
통합소속 업체 중 10년 이상 장기집권을 누렸던 업체들이 곧 업체 계약해지 될 예정이다.
소재사업부에서는 유신, 수출선적부는 진흥과 진명이 6월 30일자로 계약해지 될 예정이다.
다른 타 공장의 경우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용승계를 자동적으로 하고 있다. 통합사업부 소속 업체들도 물론 자동적으로 고용승계가 될 예정이지만 여러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퇴직금의 손실과 더불어 연월차 적치는 신규입사로 되는 것이므로 새롭게 적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즉 몇 년을 근무하면서 연차를 15개를 적치했다면 이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체 사장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배포확인: 대의원 조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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