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야간에 5공장 식당과 현장에 부착한 대자보입니다)
[발행] 현대자동차 5공장 비정규직 투쟁위원회
[발행인] 대표 임선우
[연락처] 289-8211 017-572-1799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발행일] 2003년 6월 26일
숙명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일어서자!
“으이구, 또 텄군. 빨리 딴 일자리나 알아봐야지”
우리 하청 노동자들은 ‘평생직장’이란 말을 모른다. 생활정보지 보고 면접심사 후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도 “산재자 복귀했으니 이제 나가달라” “공정이 없어졌으니 그만둬라” 한마디에 찍소리 못하고 퇴사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했다.
한 1년 일하다 짤리면 두세달 후에 임시직으로 취업하고, 그동안 벌어놓은 돈도 일자리 알아보는 동안 다 써버렸다. 시급 몇십원 더 준다는 곳을 찾아 몇 푼 더 벌어보겠다고 기를 쓰고 버텨봐도 ‘계약해지’ 한마디에 짐싸들고 다시 떠돌이가 되어야 했다.
지긋지긋한 이놈의 악순환을 여기서 끝장내자!
계약해지 소식에 또다시 체념하고 딴 일자리를 찾아나선들 또다시 언제 짤릴지 모르는 하청 생활의 연속일 뿐이다. 지금 이 악순환을 끝장내지 않는다면 몇 년이 지나고 몇십년이 지나도 차별받고 고통받는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가 주인 처분에 맡겨진 머슴인가? 비정규직 노동자도 인간이다. 결혼도 해야 하고, 가정을 꾸리면 생계를 꾸려가야 하며, 아이가 태어나면 분유값부터 탁아·교육비도 대야 하는, 똑같은 인간들이다. 삶을 꾸려가기 위해 업체에 취업하여 돈을 벌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비록 혼자 있을 때 노동자는 힘없는 존재일지 몰라도, 뭉쳐 있을 땐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는 법이다. 수십명의 동지들이 “계약해지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외치며 매일 출근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바로 우리의 동료가 저 앞에서 힘차게 팔을 흔들며 싸우고 있다.
무엇을 위해서인가? 바로 우리들의 고용을 위해서이다. 하청생활은 우리의 숙명이 아니다. 지금 일어나 투쟁한다면 이놈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꿈에도 그리던 평생직장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 파업 2일차 비투위 보고대회와 토론회 ▣
♣ 시간 : 6월 26일 21:00～
♣ 장소 : 갤로퍼-싼타모 중앙통로
이렇게 합니다.
1. 업체별 대표 선출합시다.
2. 업체별 실천단에 참여합시다.
3. 계약해지 철회 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합시다.
▣ 5공장 비투위 일정
6/27(금) 비투위 보고대회
야간 24:00～, 갤로퍼싼타모 중앙통로
6/27(금) 출근투쟁
06:50～, 5공장 정문
6/28(토) 출근투쟁
06:50～, 5공장 쪽문
<게시확인> 대의원 하 홍 권 <게시기간> 6/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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