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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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제목		2공장 대자보 2호 "탈퇴서 강요, 강력 응징한다!"

(7월11일 2공장 현장에 부착한 대자보입니다)

[발행]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발행인] 위원장 안기호
[연락처] 289-8211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발행일] 2003년 7월 11일   제2공장-2호

탈퇴서 강요, 강력 응징한다!

평소에는 화장실 가고 싶다고, 배가 아프다고 아무리 불러도 보이지 않던, 조반장과 관리자들을 요즈음은 너무 자주 볼 수 있다. 행여나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가입원서라도 쓸까봐, 파업시간에 탈의실이나 사무실로 집결시켜서 작업자들의 모든 행동들을 감시하고 있다.
이런것도 여의치 않게 되자 이제는 눈물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나도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나 좀 살려 달라”고 한다. 우리가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사정할 때는 들은 척도 하지 않더니, 이제는 우리에게 살려달라고 한다.

‘탈퇴서’강요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탈퇴서’ 강요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다. 탈퇴서를 단호히 거부하자.
강압에 못이겨 혹시라도 탈퇴서를 썼다면, 자의가 아닌 타의로 탈퇴서를 썼다는 사실을 노조사무실에 알리자.
사측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이후 두 번 다시 노조를 탈퇴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한 번 져주기 시작하면 관리자들은 여태까지 그래 왔듯이,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요구했고, 요구할 것이다. 정말 우리가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의 노동조합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노조에 가입을 하고 탈퇴를 하는 것은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이다. 우리가 정말로 필요하고 현장의 작은 부분부터 바꾸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노조를 만들었다. 이런 노조에 가입한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모든 사측 관리자들의 탄압에 우리는 단호한 의지와 결의를 보여주자. 관리자들의 전화를 거부하고 면담을 거부하자. 또한, 치사한 눈물 작전에 말리지 말자. 정말 피눈물을 흘릴 사람은 아픈 배를 잡고 일한 우리들이다.

탈퇴를 강요하는 업체 관리자에게 경고한다.

우리는 업체측이 원청의 묵인과 엄호하에 자신있게 탈퇴 강요에 나선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곧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현자비정규직노조는 비정규직 확산에 쏠려 있는 사회적 관심, 그리고 잠재적 폭발력으로 인해 전국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물론 보수언론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당한 노조에 대한 탄압은 전국적인 뉴스거리와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되고 싶으면, 비정규직 노조운동을 탄압하는 비열한 업체의 본보기가 되고 싶으면 앞장서 탄압하라.
사태가 악화되면, 원청이 그 상황을 책임져 줄 수 있을 것 같은가?
아니다. 바로 업체 관리자 당신 스스로 희생양이 되어 현대자동차를 떠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경고를 명심하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2공장 조합원 일동

<게시확인 : 대의원 김 동 수  게시기간 : 7월 11일 - 7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