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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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제목		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3호 유인물

(7월22일 출근시간에 전공장에 배포된 유인물입니다)

[발행]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발행인] 위원장 안기호
[연락처] 289-8211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발행일] 2003년 7월 22일   제3호

<1면>

23.24.25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름으로 총력투쟁에 떨쳐일어서자!!

휴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현자노조는 03 임단투 승리를 위해 휴가 전 총력투쟁을 23, 24, 25일에 걸쳐 배치했다. 현자 비정규직 노조는 전면파업 및 울산집결 집중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적극 나설 것을 호소한다!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반드시 출근해서 일사불란한 대오를 형성하자!
한국 최대의 민주노조, 힘있는 지금의 현자노조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87년 이전의 정규직은 현재의 우리보다 못하면 못했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선배 노동자들은 피터지게 싸워서 쟁취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자! 투쟁에 무임승차란 없다!
휴가 전 총력투쟁에 비정규직 노조로 총단결하여 시퍼런 탄압의 칼날을 번뜩이고 있는 저 현대자본에게 투쟁으로 똘똘 뭉친 우리의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키자!

길게 보며 뚝심있게 전진하되, 매순간 최선의 마음으로 투쟁에 임하자!
오늘, 우리의 투쟁은 휴가 전·후를 따지며 언제 사측과 타결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 결코 아니다. 당연히 현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은 휴가 이후는 물론 내년, 내후년까지 내다보며 뚝심있게 전진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매순간 투쟁의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않고서는 단 한걸음조차 제대로 내딛을 수 없을 만큼 혹독한 탄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또한 우리의 처지이다.
03 임단투 휴가 전 총력투쟁에 현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름으로 떨쳐일어나 우리의 투쟁의 기세를 한껏 드높이자!

현자 아산공장 사내하청 동지들이 울산에 온다!!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하자!
23, 24일 울산집결 총력투쟁에 반가운 동지들이 울산을 찾아온다. 똑같은 처지에서 똑같은 마음으로 투쟁하고 있는 울산-아산 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로소 하나가 된다!!

서로 어깨걸고 현대자동차 1만5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결의 함성을 이날 목청껏 외쳐보자!!

총력투쟁 기간 비정규직 노동조합 투쟁일정

◈ 7월 23일 (현자노조 : 주간조 2시간 부분파업, 야간조 전면파업)
   - 주간 출근투쟁(06:50~07:30) : 출고정문
   - 주간조 중식시간(12:00~13:00) 집단적 노조가입운동
   - 전야제 참여지침 : 각 사업부 비정규직 노조 깃발 들고 참여할 것
   - 전야제 끝난 후 아산 동지들과 함께 단결의 장 마련 예정

◈ 7월 24일 (현자노조 : 주야간 전면파업 예정)
   - 주간 출근투쟁(06:50~07:30) : 본관정문
   - 10:00 총력투쟁 본대회시 각 사업부 깃발 들고 집회장으로 집결

◈ 7월 25일 (현자노조 : 주야간 6시간 부분파업 예정)
   - 주간 출근투쟁(06:40~07:30) : 명촌쪽문
   - 야간 출근투쟁(19:40~20:30) : 명촌쪽문

비정규직 노동자 선봉대에 함께 참여합시다!

원하청 자본의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비정규직 노조는 꿋꿋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혼자일 때 노동자는 힘없는 존재일지 몰라도, 노동조합으로 뭉칠 때 우리는 큰 힘을 갖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원하청 자본의 불법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함께 투쟁한다면 우리의 힘은 훨씬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 자랑스런 투쟁을 최선두에서 전개할 비정규직 노동자 선봉대를 모집합니다.

<선봉대에 참여할 동지들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 선봉대 책임자 : 김상록 부위원장 (017-536-6759)
■ 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사무실 : 289-8211

<2면>

빼앗긴 우리의 권리, 단결투쟁으로 되찾는다!!

현대자동차가 하청업체에 지급하는 <임율표> 공개 이후 빼앗기고 갈취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시작되고 있다.
7월 21일 오전, 2공장 성일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마련한 요구안을 업체 측에 발송했다. 성일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임율표에 입각해 지금까지 빼앗겨 왔던 몫을 되찾는 것,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의 권리 보장으로 너무도 정당한 요구이다.
요구안 발송 및 성일기업 측과의 상견례 자리를 겸한 1차 교섭석상에서 보여진 업체 측의 태도는 그야말로 꼴불견이었다. “다음주 월요일 쯤부터 얘기해보자” 아니, 하기휴가 기간에 무슨 교섭을 한단 말인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하는 업체 측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업체까지 연결된 시스템 상 들어줄 수 없다”
22일 오전 9시 속개된 2차 교섭석상에서 성일기업 노동자들은 임율표 상 지급되어야 할 정당한 몫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성일기업 사장과 소장은 “다른 업체들까지 연동된 시스템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돈과 관련된 것은 절대 줄 수 없다”며 성일기업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14가지 요구안 중 업체 측이 들어줄 수 있다고 약속한 것은 오직 한가지, 안전화 지급 문제였다. 수용불가, 수용불가, 수용불가 ……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에 대한 댓가가 이것이란 말인가!

정당한 요구 외면에 협박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라!
“임율표 상 기타후생비 지급이 왜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업체 측은 뻔뻔하게도 “경조사비로 썼다”고 답변했다. 노동자들에게 지급될 돈을 어째서 임의대로 썼느냐는 질문에 사장과 소장은 쩔쩔매며 아무 답변도 하지 못했다.
꿀리는게 많아 교섭에서 밀리자 “만일 작업자들 라인을 세우면 원청 측에서도 (모종의) 액션을 취할 것”이라며 협박까지 일삼았다. 그렇다. 제버릇 남 못준다고 자본의 속성이 어디가겠는가.
성일기업 노동자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임율표상 지급되어야 할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사측이 똥배짱이면 우리는 투쟁이다! 자존심을 건드리면 언젠가 화산처럼 폭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비정규직 노조 가입,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질문 1] 비투위는 왜 직가입을 기다리지 않고 독자노조로 갔나?
지금도 비정규직 노조는 현자노조 직가입을 원하고 있으며 내일이라도 규약변경이 되면 바로 독자노조를 해산하고 현자노조에 직가입을 할 것이다. 비정규직의 계약해지, 고용불안을 효율적으로 막아내기 위해서 노조를 만들었을 뿐 직가입을 반대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
혹자는 왜 1만명의 비정규직 문제를 일부인 비투위가 결정을 하느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 질문에 단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비정규직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선두에서 활동하는 사람이야말로 권리를 가진다. 권리만 찾고 의무를 행하지 않는 노동자는 자격이 없는 노동자이다. 해고 위협을 무릅쓰고 가장 앞장서서 싸웠던 노동자들이기에 가장 먼저 고민하고 실천한 것이다.

[질문 2] 혹시 독자노조로 가면 현자노조와 정규직이 외면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각 공장에서는 비정규직 노조의 참여 속에 원하청 공동투쟁위원회를 만들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는 투쟁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비정규직과 정규직과의 단결을 위해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리고 비정규직의 문제가 정규직에게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임을 인식하도록 비정규직이 앞장서서 설득해야 한다.
현재 40~50세 정규직의 자녀들은 이미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거나 5년 후면 비정규직으로 일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사랑하는 자녀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박봉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는 비정규직이라는 굴레를 후손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된다.

[질문 3] 노조에 가입하면 불이익을 당하거나 해고당할까 겁난다.
어차피 비정규직은 항상 불이익을 당하거나 해고당할까봐 무서워해야하는 신세이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억지로 특근, 야근을 해야 하고 연월차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던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면 짤릴까봐 걱정해야 하고 관리자 비위를 거슬러서 짤릴까봐 걱정하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짤릴까봐 걱정하지 않았던가?
이런 신세는 회사의 말을 잘 듣는다고 나아지지 않는다. 말 잘 들어봐야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고 월급도 제대로 오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힘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야 원하청 자본이 비정규직을 함부로 다루지 못한다. 게다가 노조에 가입했다고 불이익을 주거나 해고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처벌의 대상이다.
불이익을 주거나 해고하겠다고 하면 함 해보라고 당당하게 맞서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배포확인 : 대의원 정 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