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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제목   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차별철폐 문화행진 특별호 유인물
(8월 9일 차별철폐를 위한 100일 문화행진단의 일산해수욕장 해변문화제에서 배포된 유인물입니다)


[발행]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발행인] 위원장 안기호
[연락처] 289-8211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발행일] 2003년 8월 9일   차별철폐 문화행진 특별호


<1면>

차별없는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


- 차별철폐를 위한 100일 문화행진 울산입성을 환영하며 -



21세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전체 민중의 삶을 파편화하고 개별화하면서 수많은 차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차별은 민중을 정규직-비정규직, 남성-여성, 비장애인-장애인 등으로 분할하고 서로간의 대립과 불신을 조장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자본의 끊임없는 증식욕구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차별받는 사람들의 연대와 투쟁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곳곳에서 다양한 연대투쟁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철폐를 위한 100일 문화행진은 차별받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또한 차별받는 민중의 하나이며, 이미 700만을 훌쩍 넘어버린 그 규모에서 차별의 보편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차별을 철폐해내고자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적은 차별과 분할을 조장하는 자본임을 확실히 하고 정규직 노동자와의 연대를 통해, 그리고 차별받는 모든 민중들과의 연대를 통하여 일체의 차별을 철폐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자본에 의해 찢기고 개별화되어 경쟁을 내면화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자본의 분할전략을 박살내기 위한 공동투쟁의 장으로써 차별철폐를 위한 100일 문화행진은 너무나도 큰 의의를 가지며, 문화행진의 대미를 장식하는 8월 9일 울산일정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적극 결합하여 공동투쟁의 의의를 더욱 높여낼 것입니다.

차별없는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열심히 투쟁합시다!!
그 투쟁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앞장서겠습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2면>


장시간 노동, 단순 반복 작업 온 몸이 병들어 가는 노동자.
자본과 정권의 공세 뒤로 철야·특근에 지쳐 쓰러진 동료들 모습이 아른거린다.

한해 수 조원의 돈을 긁어 모으는 세계 제일의 자동차 왕국,
그러나 그 속에 월차 한번 쓰려다 식칼테러를 당해야 했던 이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부당한 것들을 숙명처럼 짊어지고
근로기준법상의 권리도, 단결할 권리마저도 봉쇄당했으며
소주 한잔에 울분을 실어 보내야 했던 우리의 이름은 ‘하청’이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비정규직 노동자도 인간이다!
투쟁하지 않는 자 얻을 것이 없다는 노동자들의 진리를 각인하고,
부당해고 동료를 복직시키기 위해 현장에 드러누운 태형산업의 아주머니들,
식칼테러에 치를 떨며 “우리도 인간이다!” 분연히 일어난 현대세신 노동자들,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켜 낸 해성의 노동자들,
빼앗긴 몫을 되찾기 위해 생산을 멈춘 성일기업의 노동자들,
우리는 쓰다 버리는 부품이 아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며
당당하게 파업투쟁에 나선 5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까지!

하나하나의 투쟁이 들불처럼 번져 노동조합 건설로, 노동조합 사수로!
숨죽이던 700만 비정규직 날아오르면 구름같은 정규직도 연대한다네
정규직-비정규직 천삼백만 노동자 날아오르면 한줌 자본가야 있으나마나
하루에도 수천만번 일어섰다 부서지는 저 바다를 연행할까 하늘을 끌어낼까

오늘 겪는 고통은 내일 희망의 씨앗,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우리의 이름은 ‘하청’이 아니라 ‘인간’이다! 비정규직 인간선언 들불이 되어
땀배인 작업복 물결로 양정벌을 달군다, 700만 비정규직 희망을 일군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망이 지금
죽음의 공장 현대자동차에서 소중히 꽃피워 가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의 노동자 - 2·3차 하청의 고통을 아십니까


현대자동차에 2차하청으로 입사해서 받은 첫 월급이 75만원이었다.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생체리듬을 파괴하는 주야2교대로 일하며 철야, 특근에 잠못자고 일한 댓가가 겨우 75만원이라니!
10년 전 사무직으로 일할 때도 75만원보다는 많이 받았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노동자의 땀의 댓가는 야박하기만 하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면 다같은 협력업체지 2차하청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었다.

현대 자동차가 유통회사였던가?
정규직 - 1차하청 - 2차하청 - 3차하청의 도급단계를 거치면서 업주들 이윤을 빼고 나면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댓가는 턱없이 모자란다.
중간착취, 이중·삼중착취로 노동자의 삶은 힘들기만 하다.
내가 일하는 2차하청 업체는 상여금이 400%밖에 되질 않는다. 시급도 법적 최저시급인 2,275원이다.
만근수당도 그달에 잡힌 철야, 특근을 전부해야만 지급하고, 동료가 월차를 쓰면 여유인원이 없어 동료의 일까지 다해야 한다. 심지어 야간작업시 지급되는 빵과 음료수도 지급하지 않아 처참한 차별의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
발암의심물질인 유리섬유를 다루는 작업공정이 있어도 보호장비는 커녕 제대로 씻을 샤워시설조차 없다.
2차하청이라는 이유만으로 성과금, 연휴선물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아산에서 월차를 쓰려던 하청노동자를 관리자가 폭행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에서 아킬레스건을 칼로 잘라버린 사건을 접하고 나서 우리는 하청노동자가 얼마나 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며 일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마침내 우리는 시급인상과 상여금600%지급과 철야,특근과 상관없이 만근수당 지급등의 내용의 요구안을 업주에게 전달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계속되는 협상 결렬과 업주의 성의 없는 태도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단결의 힘으로 투쟁하여 2차하청의 차별과 설움을 청산했다. 투쟁을 통해 우리는 노동자의 단결된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가슴깊이 실감했고, 투쟁하지 않고 얻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의 염원을 담은 비정규직 노조가 설립되었다.
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자본의 집중적인 탄압도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노동자의 희망은 노동조합에 있음을 안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단결하면 자본의 어떠한 탄압도 싸워 이겨낼수 있다고믿는다.
나는 많은 비정규직동지들께 호소하고 싶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으로 하루빨리 결합하여 우리의 희망인 노동조합을 지켜내고 키워나가자.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 노동자 대접받는 세상! 노동자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


<현자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이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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