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전공장에 부착된 대자보입니다)
[발행]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발행인] 위원장 안기호
[연락처] 289-8211
[홈페이지] http://www.hjbnj.org
[발행일] 2003년 8월 18일 제6호
2,3차 동일적용 쟁취로 노동자 단결투쟁의 힘을 보여주자!
7월 임금 56만원, “아~ 열받는다!”
‘저번 달은 파업이 있었기 때문에 임금에 귀책사유로 인한 휴업수당까지 포함’되었다는 말과 함께 던져진 56만원 정도가 2,3차 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8월 한 달 생계비이다.
지급된 휴업수당조차 ‘평균임금의 70%’가 아닌 ‘기본급의 70%’이기 때문에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2,3차 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같은 공장 안에서 함께 노동하면서 03 임단투 과정에서 치열하게 투쟁하였음에도 ‘2,3차 업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격려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받는 2,3차 업체 노동자들은 이번달 50여만원의 임금을 받아들고 “한달 생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하나” 기막힌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기막힌 2,3차 업체 노동자들의 현실
최저생계비가 올라가지 않는 이상 꿈도 꿀 수 없는 임금인상, 월차가 몇 개씩 적치된다 하더라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사용에 날라 가는 만근수당, 근로기준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서너 켤레 지급되는 장갑. 발암위험물질에 노출되어 있어도 그 어떤 보호장비조차도 지급 받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조건.
한해 수조원의 이윤을 내는 ‘초일류기업’ 속에 이줌삼중으로 차별받는 저임금 노동자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열악한 조건이 아무런 여과 없이 강요되어 온 것이 바로 2,3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이다.
다시한번 정규직-비정규직 연대로 2,3차 동일적용을 쟁취하자!
03 투쟁을 진행하면서 2,3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당한 노동자로 일어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2,3차 업체의 열악한 처지들은 하나하나 그 베일을 벗고 실체를 드러냈다.
2,3차 업체 노동자들의 투쟁과 그 절절한 외침 속에 현대자동차의 노동자들은 ‘노동자는 하나’라고 답해왔다. 양정벌을 달구던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노동자 단결투쟁! 이젠 절실한 실천으로 모아져야 한다.
03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공동투쟁으로 얻은 성과에서 2,3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외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계약관계 운운하며 또 다시 2,3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슴이 칼을 꽂으려하는 사측의 계략에 ‘합의서 동일적용’으로 당당하게 맞서자!
“가장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간다”는 노래가사처럼 노동운동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운동이다. 가장 열악한 조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3차 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이중삼중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는 것이야말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운동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게시확인> 대의원 정인호 게시기간 8/18~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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