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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hjbtw.jinbo.net
제목   경일기업 노동자 유인물 1호

경일기업 노동자들이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드리는 글



“어느 날 일찍 출근(시업 20분전에 출근해야 된다는 것이 경일의 출근방침)하여 라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경일기업의 조장 김성규가 다가오더니(경일의 조반장들은 평소에도 작업자들의 동태를 많이 감시함)비꼬는 어투로 “야 임마 일 똑바로 해”라고 했습니다. 이에 제가 “예”라고 대답하니 그는 다시 자신들한테 찍히면 결국 쫓겨난다는 투로 “야 임마, 너랑 같이 넘어온 아들은 다 일 그만두고 나간거 알지”라고 하여 제가 다시 대답하기를 “알아요. 저는 여기가 평생직장이고, 갈 때도 없습니다.”라고 하자 위 조장은 버럭 화를 내며 “야 아 이새끼야 이제 니만 일 그만두고 나가면 돼, 나가, 일때려 치우고 나가란 말이야”라고 하여 제가 다시 “제가 왜 이유도 없이 나가야 합니까”라고 하니 조장은 다시 “니가 안나가면 내가 알아서 나가게 해줄께”라고 했습니다. 위와 같은 일은 한 두 번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가 경일기업 소속으로 일하는 기간 내내 다사반로 벌어졌던 일입니다.”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들이 우리들을 짖뭉갤 때마다 우리들의 양심과 자존심은 파괴되었습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자존심도 지키지 못하는 우리 자신들의 비겁함에 남몰래 눈물을 삭여야 했습니다. 다쓰러져 가는 우리들의 자존심과 양심을 우린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은 죄(?)입니다. 저들은 집단적인 작업거부로 라인을 세운 것이 불법이라며 우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이나 그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의 행동입니다.


하청업체의 심각한 인권유린이 부른 작업거부, 이것이 작업거부의 본질입니다.

우린 얼마나 긴 세월을 억눌려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심각한 억압이 너무 오랜기간 계속되어 숨이 막혔습니다. 그것이 ‘작업거부’라는 형식으로 터진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작업거부 사태의 진실입니다. “화장실을 갈 수 있게 해달라. 조반장 직위를 해제하라.”는 등의 10여가지에 이르는 요구들은 모두 “우리도 사람이니 제발 사람으로 대접해 달라”는 매우 단순한 요구의 다른 표현들이었습니다. 우린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고, 노동강도를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고 싶으니 제발 우릴 사람으로 대해달라고 요구한 것 뿐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우리에게도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이란게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저들은 너희들에겐 그런 것들이 보장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들의 작업거부는 저들의 이 같은 만행에 단지 “왜? 왜?, 우리는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을 지켜서는 안 된단 말인가”라고 물은 것입니다. 물러나야 하는 것은 저들인데, 왜 숨 한 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시키는대로 일만 열심히 해온 우리가 더럽다고 물러나야 한단 말입니까?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비굴하고 용기없는 서로를 탓하며 그렇게 경일을 떠났는지 모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게 저들의 지배철학 이었습니다. 많은 동료들이 어쩔 수 없어 저들의 더러운 통제와 지배철학에 굴복하여 직장을 떠난 것입니다. 절의 질서가 더러우면 그 더러운 질서가 고쳐져야지, 왜 정성으로 마당쓸고, 열성으로 예불해온 스님이 절을 떠나야 합니까? 우린 그따위 썩어빠진 논리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끝내, 정의와 양심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가진 것이 많은 저들은 참으로 완강해 보입니다. 한 줌도 안되는 우리들을 당장이라도 어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린 흔들림이 없습니다. 10여 가지에 이르는 우리의 요구들은 짐승같은 저들이 짓밟은 우리들의 양심, 우리들의 자존심이 터져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어찌보면 보잘 것 없는, 그래서 저들에게 조금의 위협도 되지 못하는 우리들의 작업거부는 우리들의 양심과 자존심이 세운 깃발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양심이 세운 이 자랑스런 깃발을 허투루 내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젠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무슨 투쟁의 패배가 아니라 심각한 차별에 시달려온 우리같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양심의 패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양심의 깃발을 들고 우리의 작업장으로 당당하게 돌아가 사람대접 받으며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희망을 품고 다시 콘베아를 타고 싶습니다.
원하청 노동자 여러분! 끝내, 정의와 양심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요.


매일매일 계속되는 현장순회, 출투, 선전전 등의 투쟁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원하청 노동자 여러분!!

“우리는 너희들의 노예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다. 사람으로 대접하라!”는 주제로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계속되는 현장순회, 출투, 선전전,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셔서 “정의와 양심이 끝내 승리한다”는 우리들의 믿음이 헛된 것이 아님을 보여 주십시요. 우리가 승리하는 그 날까지 우리가 올린 깃발을 결코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경일기업 투쟁일정
2월 11일 수요일 오전 6시 50분 정문 출투
2월 11일 수요일 오전 12:00
‘경일기업 폭압적 인권탄압 규탄’ 기자회견 3공장 의장3부 식당 앞
2월 11일 수요일 오후 8시 명촌 쪽문 8시 출투
2월 12일 목요일 오전 6시 50분 구정문 출투
2월 12일 목요일 오후 8시 명촌 쪽문 8시 출투
2월 12일 목요일 야식시간 새벽 1시
‘경일기업 규탄 3공장 정규직 ․ 비정규직노동자대회’
경일기업 18반 옆 중앙통로
2월 12일 금요일 경일기업 규탄 전공장 서명전 시작


- 투쟁기금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
3공장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규직노동자 50,000원
2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풍성한 먹을거리

2004.  2.  10.

작업거부 8일차를 맞이하는 11명의 경일기업 노동자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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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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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3    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4호 유인물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2003/08/05  4939
372    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5호 대자보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2003/08/07  3547
371    현자 비정규직 노동조합 차별철폐 문화행진 특별호 유인물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2003/08/09  4109
370    2공장 대자보 7호 "파업손실 결손금 보전, 서명요구 거부하자!"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2003/08/12  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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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일기업 노동자 유인물 1호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2004/02/11  3309
357    2월 11자 노조유인물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2004/02/11  3243
356    5공장 대자보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2004/02/11  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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