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 정규직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
현장은 ‘신규채용-정규직화’ 때문에 들썩거리고 있다. 우리 비정규직노동자들은 꿈처럼 로또복권 당첨과 같은 확률이지만, 마음 속 깊이 정규직이 되는 것을 원하고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80명이 넘는 한 업체에서 겨우 한 둘 정도만 ‘신규채용-정규직화’ 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내에는 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매년 한 업체에서 한 둘 정도로 정규직화가 된다면 10년이 넘어도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기 힘들다. 또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뽑는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업체의 관리자는 ‘정규직이 될 수 있다. 잘 말해주겠다’고 하면서 온갖 사탕발림과 탄압으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경일기업 악덕 조ㆍ반장들은 현장에서 ‘정규직 채용할 때 얘기 잘해줄께’하면서 온갖 인격적인 모독, 탄압을 자행했다.
이에 비정규직노조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신규채용-정규직화’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여 우리는 아래와 같이 ‘신규채용-정규직화’의 기준을 제시하고 요구하고, 이의 관철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을 밝혀둔다.
아 래
1. ‘신규채용-정규직화’됨에 있어 2차 업체 노동자란 이유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력을 이유로, 어떠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
2.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신규채용-정규직화’됨에 있어 공평한 기준에 의한 공평한 기회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위 공평한 기준이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많은 기간 일을 해온 즉,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근무한 기간(근속)이 많은 사람 순으로 정규직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3. 우리는 40 : 60(사내하청 40%, 사외인 60%)이라는 신규채용기준에 무슨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생산직군에 한해서는 필요인원 전원을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 채용해야 한다.
4. 현대모비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위와 같은 기준에 의한 ‘신규채용-정규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5. 끝으로 모든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자본의 ‘신규채용-정규직화’라는 통제전략에 더 이상 농락당하지 말고 위와 같은 이유를 내걸고 힘차게 투쟁하는 것만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고 함께 단결ㆍ투쟁할 것을 촉구한다.
2004. 2. 18.
*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8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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