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투쟁 정당하다!!
2월 23일 경일기업 투쟁 보고
벌써 저희 경일투쟁도 20일 정도 지나가내요. 그동안 저희 정말 힘들었습니다. 도중에 너무 감당하기 힘들다고 동지들이 하나둘씩 떠날갈 때 저도 같이 나가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괜히 시작한 건 아닐까? 여기서 곧 끝날 것 같은 분위기, 동지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도 솔직히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저희 경일투쟁에 지지 해주시는 분들과 이대로 저희가 포기한다면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희 같은 삶을 하게 될까봐, 또 실망할까 봐 더욱 힘을 내서 투쟁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한 몇일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도 해보고 했지만 이제는 그 답을 찾았습니다.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라는 답을 얻기로……. 고 박일수 열사의 죽음에 미약한 힘이나마 저희들이 힘이 된다면 저희 정말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폭압적 인권탄압 경일기업 퇴출!! 경일노동자 전원 고용승계!!
저희 투쟁에 아낌없는 지지와 연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열사회 100,000원/ 4대 위원장 윤성근동지 50,000원/ 사회당 생수/ 3공장 엄기열동지 간식과 음료수/ 3공장 김주열동지 300,000원/ 3공장 강병태동지외 통닭 10마리와 간식/ 3공장 동지회 50,000원/ 1공장 천영길동지 간식/ 1공장 강성신동지 20,000원/ 1공장 최병승동지외 50,00원/ 통합 박지연, 최남선 현수막과 50,000원/ 3공장 창진기업 박종평동지 10,000원ㆍ익명 10,000원/ 5공장 비정규직동지들 지지방문/ 현중하청노조 지지방문/ 현자아산지회 음료수 구급약/ 삼흥기업 B조 40,000원/ 민투위 현수막과 50,000원/ 동지회 생수
현대중공업은 하청노동자들의 목숨을…….
고 박일수 열사가 분신하시고, 현대중공업과 자본의 농간으로 인해 시신을 2월 17일 저녁 8시에야 울대병원 영안실 201호에 안치되었다. 2월 17일 현중사내하청노조 노조원 김동혁, 이운남, 김주익 동지들이 크레인 119호를 점거했다. 현중자본은 경비들을 동원해서 3명의 노조원을 크레인에서 개처럼 끌어내렸다. 끌려 내려진 김동혁 조합원은 “먼저 바지를 벗기고, 다리와 팔을 묶은 다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이 와중에도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니, 머리띠를 풀어서 입에 재갈을 물렸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간악한 현중자본은 경찰서에 인도하기 전에 김동혁 조합원의 모든 것을 원상복귀시켰다고 했다. 현중자본에게 노동자들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 그 높은 크레인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끌어내리면서 안전장치라고 해 놓은 것이라고는 그물망과 바닥에 깔린 스폰지뿐이었다. 경찰의 도움도 없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경비들을 동원해서 강제로 끌어내린 것이다. 열사의 시신이 마르기도 전에 현중자본은 또다시 하청노동자들의 목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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