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죽음을 무릅쓰고 일한 댓가가 폭력경비대의 출입통제였다.
현중하청노조 소지공지회 임금 및 노조활동 관련 요구(안)
1. 회사는 임금 삭감 시도를 포기하고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일당 12만원을 보장한다.
2. 회사는 연장 근무 시간에 대하여 근로기준법대로 50%를 가산하여 지급한다.
3. 회사는 1년 이상 재직한 노동자가 퇴직할 경우, 근로기준법대로 퇴직금을 계산하여 지급한다. (기존 근속 인정)
4. 회사 귀책사유로 인한 휴업 시 근로기준법대로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한다.
5. 회사는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인정하며, 명절(설날, 추석)휴가 및 하계휴가를 현대중공업과 동일한 기간에 유급휴일로 실시한다.
6. 회사는 예비군, 민방위 훈련 및 각종 공민권 행사에 필요한 시간에 대하여 유급으로 인정한다.
7. 산재로 인해 4일 이상의 치료를 요할 경우, 회사는 산재처리를 적극 보장한다.
8. 회사는 노조 가입 및 활동을 보장하며, 이를 이유로 해당 노동자에 대해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는다.
9. 회사는 추후에도 조합원들의 근로조건과 노동조합활동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조합원들을 대표하여 하청노조가 교섭을 요구할 시 성실하게 이에 응한다.
10. 회사는 조합원에 대하여 해고를 포함한 불가피한 징계를 할 경우 근로기준법 및 노동관계법령에 의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징계를 하여야 하며, 하청노조와 충분한 협의 없이는 징계권을 행사할 수 없다.
11. 이외의 사항에 대하여는 근로기준법 및 노동관계 법령에 정한대로 따른다.
4월 10일 소지공 총회의 결의를 바탕으로 4월 11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마련한 요구(안)이다.
도장1부, 2부를 중심으로 일당직 소지공들은 이미 열흘 전부터 회사의 일방적인 시급전환 통보에 따라 업체별로 작업거부를 진행해왔다. 일당직이란 이유로 연차, 월차, 주차 등을 주지 않는 등 상습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온 원하청 자본 측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50여일 열사투쟁이 지속되자 일당직을 시급제로 전환하면서 시급 삭감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시급삭감안에 따르면 한달에 수십만원의 임금이 줄어들게 되었다.
12일 현대중공업은 경비들을 동원해 소지공 대표들의 출입과 유인물을 탈취했다.
현대중공업 경비대들은 소지공 대표들의 강제로 출입을 막고, 산업보안팀 사무실로 끌고가서는 유인물과 출입증까지 빼앗어 버린 만행을 저질렀다. 결국 경위서를 작성하고 업체로 돌아가서는 사무실에 대기상태로 있는 중이다. 관리자들은 "부서장이 업체대표는 정리해고하겠다, 또한 조합가입이 많은 업체는 폐업하겠다라고 말했다"라며 협박을 했다.
"노조가입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않겠다"라는 박일수 열사 분신 관련 합의서에 잉크도 채 마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무슨 작태란 말인가!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막는 현대중공업과 업체들에게 경고한다. 정당한 요구와 정당한 투쟁을 하는 하청노동자들을 탄압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노동자들의 연대가 무엇인지를 우리노조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열사정신계승!! 하청노조 인정!! 소지공 투쟁 승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