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현장에 부착된 대자보)
아산 현자 사내하청지회 손진 대의원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단식노동 돌입!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업체인 대영기전은 공정개선에 따른 작업인원 축소를 이유로 소속 노동자 4명에 대하여 6월 1일자로 해고하겠다는 통보서를 보내왔다. 이 4명에 포함된 아산 현자 사내하청지회 손진 대의원은 이에 항의하며 5월 24일부터 단식 노동에 돌입하였다.
하청이라서 하루아침에 길바닥으로 나앉는 상황은 끝장나야 한다!
이 해고 통보는 단순한 4명을 짜르겠다는 뜻이 아니다. 그간 현대자동차 자본은 아산공장에서 신차 투입과 관련하여 외주화·모듈화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계속적으로 고용불안을 조장해왔다. 그리고 이젠 필요하면 싼 값에 고용되었지만 필요 없으면 언제든지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그만 둬야하는 것이 비정규직의 현실이 되었다. 언제, 어떠한 이유로 해고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일터는 노동자의 생명이다. 이때까지 쌔빠지게 일했는데 하청이라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생명에 위협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이제 끝장나야 한다.
아산공장의 현재는 현대자동차의 미래다!
모비스라는 거대 모듈업체가 바로 옆에 있는 울산공장 또한 외주화·모듈화의 안전지대일 수 없다. 현대자동차 자본의 구조조정의 핵심이 모비스를 통해 모듈화를 진행하고 완성차 공장은 껍데기만 남기는 것이다. 게다가 모비스는 전원 비정규직에다가 노조도 없는, 자본가에게는 꿈의 공장이다.
아산공장의 고용불안은 곧 현대자동차 전체로 퍼질 고용불안의 서막이다. 이 고용불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하는 것, 모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것이 고용불안을 저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목숨을 건 단식노동, 노동자의 뜨거운 마음으로 연대하자!!!
그 어떤 노동자도 자신의 목숨을 그저 내놓지 않는다. 목숨을 건 손진 대의원의 단식노동은 투쟁으로 고용을 보장받겠다는 노동자의 의지이다. 비록 지역이 달라도 노동자로써, 게다가 아픔을 함께 나누는 비정규직의 노동자의 가슴으로 부당하게 해고통보를 받은 동지들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은 힘차게 연대할 것이다.
<게시확인 대의원 박민호 게시기간 5/25~6/2>
*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28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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