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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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www.hjbnj.org

제목		[유인물] 8월25일! 2시간 파업 돌입! 이제 우리 힘으로 새 역사를 열어가자!

[발행]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쟁대위
[발행인] 김상록
[전화] 289-8211
[홈페이지] http://www.hjbnj.org
[발행일] 2005년 8월 22일

불법파견 정규직화! 사내하청 직접고용! 비정규개악안 저지! 비정규권리입법 쟁취!
현자비정규노조 총력투쟁본부

이제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자!

8월25일! 우리노조 2시간 파업 돌입!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들!
단결된 힘만이 승리의 열쇠입니다.

우리는 현대자동차(주)의 불법적 행각으로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습니다. 이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아산에서는 월차 한 번 쓰려다 몰매를 맞고 식칼테러를 당해야 했으며 많은 차별에 침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03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자는 하나”라고, “비정규직도 인간”이라고 외치며 멸시와 차별을 거부하고 노동조합을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무수한 탄압 속에서 우리는 노동조합을 지켜냈습니다.

지난 8월12일, 4공장에서는 전병면 조합원의 부당해고를 막아내기 위해 39명의 동료들이 기습적으로 잔업을 거부, 24분간 라인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주)는 이 39명 모두를 징계위에 회부함으로 타오르는 투쟁의 불씨를 꺼트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대자동차(주)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투쟁은 18일 전 공장 잔업거부 투쟁으로 확대되었고, 1공장에서는 우리의 힘으로 대체인력을 저지, 생산라인을 중단시켰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를 끊어내지 않고서는
우리는 고용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이미 불법으로 확인된 하청사장들은 그들이 아무런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함에도 개별면담 통해 고용을 빌미로 회유,협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투쟁의 동력을 와해시켜 자신감을 상실케 함으로 이후 투쟁을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하청 사장이 언제까지 우리의 고용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혹은 내가 한시하청이든, 상주코드를 갖고 있든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를 끊어내지 않고서는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지켜낼 수 없으며 우리의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결단, 그리고 단결된 힘입니다.

현대자동차 원하청 자본이 끊임없이 조직력을 와해시키기 위해 온갖 책동을 하는 것은 바로 우리 투쟁의 승리의 열쇠가 바로 단결된 힘이기 때문입니다.

조합원 동지들! 흔들리지 맙시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강요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꼬리표를 끊어내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이고 선택입니다.

8월25일, 두 시간 부분파업을
반드시 성사시켜 냅시다.

그래서 비정규직 노동자도 더 이상 굴종하고 숨죽이는, 아무런 동료애도 없는 이기적인 노동자가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라는 것을, 동료들과 함께 당당히 나아가는 노동자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줍시다!

8월26일, 원하청 6시간 정치파업 및 노동부 타격 투쟁!

Ⅰ. 오전 10시 퇴근 후 사업부별 집결
Ⅱ. 오전 11시 본관 앞 집회 집결(야간조 26일 부분파업 수행 후 현장 대기/11시 집회 결합)
Ⅲ. 오후 1시 30분 노동부 타격 투쟁(사업부별 이동)

- 원하청 6시간 정치파업 및 노동부 타격 투쟁은 민주노총의 지침입니다. 자랑스런 민주노총의 조합원으로써 상급단체의 파업지침 반드시 지켜냅시다!-

조합원은 형제다!

부당해고, 부당징계 전체의 힘으로 막아낸다!

4공장 정인호 조합원

투쟁,  솔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기 마음 같은 사람 없다고 저 같은 마음 가진 사람도 없나봅니다.

솔직히 징계회부 하겠다는 쪽지하나에 나가떨어진 우리 조합원 많습니다. 많습니다. 우리4공장 부대표이신 김기호 동지 피눈물 흘렸고 저도 힘없이 끌려나오면서 피눈물 흘렸습니다. 하지만 원망 안합니다. 지금 오신... 앞에 계신 분들 보면 다 엉망입니다, 엉망진창입니다. 마음이 안 좋습니다. 땀에 범벅되고 옷 찢어지고 피멍들고 마음이 안 좋습니다.

솔직히 뒤에 계신 분들(원청관리자들)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자기 집에 개를 키우면 그 개를 발로 주차고 질질 끌고 던지는지 그렇게 동물을 학대하는지 하물며 사람인 우리를 갔다가... 뭐 물론 마음 편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내가 나중에 잘해줄게 내마누라한테 부모한테 그래 얘기합니다.

뭡니까? 70만원 80만원 우리 돈 다 떼쳐먹고 장갑, 신발 제대로 않주고 걸레 같은 이 바지 직영한테 얻어 입고 2년만 똑바로 일하면 정규직 시켜준다 하길래 대가리에 든 게 없는지 멍청한 건지 곧이곧대로, 그래 믿었습니다. 그래 하청이라 욕해도 좋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어도 좋다 내만 열심히 하면 된다, 남이 나한테 손가락질해도 아무렇지도 않다 자존심 다 굽혀가며 열심히 싸웠습니다.

열심히 일했고 주위에 한번 보십시오.  5공장 동지들 왜 농성합니까? 다 같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하루아침에,  하루아침에 모두 끝났으니깐 집에 개가 죽으면 개집 끌어내듯이 나가랍니다. 이런 좆같은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게 법입니까? 그래놓고 천날만날 불법해놓고 우리보고 불법이랍니다.

징계위원회 회부하겠답니다. 나는 그게 좆같습니다.  불법하는 저거는 맨날 만날 부려 쳐 먹고 뭐 더 우려 쳐 먹을게 있다고 또 징계 때리고 또 징계 때려서 해고하니 뭐하니 아주 하는 짓 보면 유치원생보다 더 합니다 남자다운 그런 멋이 없습니다. 나이만 먹고 흰 머리만 나면 뒷짐 지고 큰소리 떵떵치고 다닙니다.

사람은 제가 살면서 정말 살면서 하나만은 지키려고 합니다. 딱하나 남자답게 살자, 동생이면 형한테 형답게 대우해주고 사람이면 사람답게 대우해주고 제가 저번에 후문에서 날리 치고 욕하고 관리자들한테 붙잡고 야 이 새끼야 미쳤냐? 대놓고 그랬습니다. 나는 개새끼한테 욕했다 개새끼한테 욕했는데 뭐가 잘못됐느냐 하지만 욕하고 나서도 제 마음 안 편했습니다. 집에 가서 잠이 안 왔습니다.

동네에서는 효자다 예의 바른 놈이다, 배운 것 없고 공부 못 하지만 그래도 “저 새끼 멋있는 놈이다” 그런 소리 들으면서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뒤에 분들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 압니다. 알지만 앞에 동생뻘 아들뻘 조카뻘들 억울해서 이러는 겁니다. 억울해서 정말 억울해서 정말 조금만 이해해 주십시오. 입장이 아무리 달라도 저희는 관리자들 이해해 가면서 들어 갑이다. 그리고...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얘기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리 이 싸움 목숨 내놨습니다. 안 무섭습니다.

올 11월12일 장가가야 합니다. 삭발도 못 합니다. 웨딩 촬영 한다고 마누라가 머리도 못 깎게 합니다. 파마하랍니다.  파마 했습니다 좆 같은 거 다 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떡합니까? 장가는 가야 하는데... 괜찮습니다. 저는 죽을 각오로 싸웁니다. 죽을 거니까 무서울 게 없습니다. 여러분 저와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여러분 믿는데 여러분은 저 믿습니까? 열심히 해 봅시다 투쟁!

<4공장 조퇴파업 후 정인호 조합원의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