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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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www.hjbnj.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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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조소식지(2-05-1) - 현대세신 단식농성 30일차, 동지들을 살려야한다.

1면)

현대세신 단식농성 30일차!
생사를 넘나든 단식, 동지들을 살려야 한다!

현대자동차 원하청 자본의 야만적 폭력이 결국 죽음을 불사한 투쟁을 선택하도록 몰고 있다. 법도, 상식도, 최소한의 인간성마저도 자본의 절대권력 앞에선 길가에 버려진 휴지조각일 뿐인가? 부당해고철회를 요구하며 2명의 현대세신 조합원(한기선,황덕숙) 동지들이 시작한 단식농성이 오늘로 30일째를 맞고 있고 동조단식중인 임유선,김형기 동지가 24일째, 그리고 1기 지도부 동지들(김상록,조가영,하정기)의 단식이 23일차를 맞고 있다.

장기간 단식으로 극도의 건강 악화!

지난 수요일부터는 상복차림으로 아침출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황덕숙 조합원이 출투후 실신을 하는 위급한 상황도 있었다. 즉시 울산대병원노조의 도움을 얻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3명의 여성동지는 혈압이 저하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단계는 몸의 살과 지방까지 모두 태워 이제는 뼈속의 영양분으로 체력을 지탱하는 단계”라고 한다. 죽고싶어 시작한 단식이 아니었다. 살기위해 시작한 투쟁이었다. 원하청 사측의 무자비한 폭력에 최소한의 저항할 무기도 없어 마지막으로 선택한 투쟁이다. 안타까운 심정에 주변의 여러 동지들이 단식을 중단하고 다른방식의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설득해보지만, 이 동지들에겐 소용없었다. 이것밖에 할 수 없어 시작한 투쟁인데 이것마져 포기한다면 패배라는 초연하고도 결연한 의지만 내보일 뿐이다.

잘못을 시인한 엄상섭사장! 그런데 해고철회는 안된다고?

상황이 이리도 급박한데도 원하청 사측은 여전히 눈하나 꿈적이지 않고 농성장 주변에서 감시의 눈초리만 번뜩이고 있을 뿐이다. 지난 9월 30일 여성단체대책위 동지들이 현대세신 엄상섭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엄상섭사장은 불법파업과 집단폭행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며, 민형사상 처리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었음을 인정하였고 2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것에 대해서도 부당함을 스스로 시인했다. 그럼에도 해고철회를 할 의사가 전혀없다고 강경하게 말하고 있다. 이유는 현장의 관리체계가 무너진다는 것(!) 뿐이었다.

투쟁해야할 때 머뭇거림은 민주노조를 포기하는 것!

지금부터라도 동지들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가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우리눈앞에 너무도 선명하게 존재한다. 단식중인 동지들에게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다. 비록 어려운 조건이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가 민주노조운동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쟁을 전개하자! 이미 지역의 여성단체 동지들이 지역 대책위를 구성하여 적극 활동하는 등 현대세신 문제는 지역차원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단식동지들의 투쟁의지 절반이라도 가슴에 새기며 투쟁을 조직한다면 승부를 낼 수 있다. 비정규직노조는 정규직동지들을 비롯, 공장 안팎의 모든 동지들과 연대의 끈을 만들어 부당해고철회의 요구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다.

◆ 현대세신 문제해결을 위한 다음주 투쟁일정

10월 7일(금) 현대세신 규탄 결의대회(17시/현대세신 농성장 앞/단식 30일차)
10월 10일(월) 현대세신 교섭 보고대회(17시/현대세신 작업장)
10월 11일(화) 현대세신 규탄 선전전(17시/의장3부 식당 앞)
10월 13일(목) 현대세신 규탄 결의대회(17시/현대세신 농성장 앞)
10월 14일(금) 현대세신 규탄 결의대회(17시/현대세신 농성장 앞)

2면)

지난 8월 24일 현대세신에서 있었던 일.

비정규직노조는 현대자동차 임단협 중 비정규직합의안이 2-3차 업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2-3차 업체에 한해 별도의 단체교섭 진행을 결의한 상태이며, 현대세신 엄상섭 사장을 상대로 8월 11일부터 24일까지 4차례의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고의적으로 거부당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8월 24일

20시 40분  현대세신 작업장에 원청과 업체 관리자 100여명이 진을쳤고 야간조 작업이 시작되자 작업자들을 감시(파업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22시 45분경  23시 휴게시간에 교섭관련 조합원 간담회 참석위한 신한,계림 김태윤 대의원 현장출입중 원청관리자들에게 폭행당함. 소식을 듣고 현대세신과 신한,계림 조합원들이 출입구로 이동.

22시 45분~01시  원청관리자 200여명이 여성조합원에게 성폭력, 집단구타 행사. 김형기 조직쟁의팀장 차량납치 시도, 이용훈 4공장 소위원을 차량납치하고 폭행. 김태윤 대의원을 폭행하여 병원후송.  작업자들의 현장복귀를 막고 집단폭행 자행. 작업장에는 반대조 관리자, 직영관리자, 아르바이트등으로 구성된 대체인력이 작업.

8월 25일

01시~03시  정규직노조의 중재로 현대세신 사장과 간담회. ‘시급인상에 대해서는 법정최저시급(3,100)을 주겠다’는 엉뚱한 답변을 함.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불법행위를 했으므로 고소고발, 손배, 해고, 가압류를 피할 수 없을것’이라고 협박.

03시 30분  조합원 52명이 ‘안전한 현장복귀 보장’을 요구하며 작업장 통로에서 보고대회 개최.

04시 20분경  원청관리자 300여명이 조합원 보고대회를 폭력 진압. 작업장 밖으로 쫓아냄. 06시까지 작업장 밖에서 연좌시위.

06시 5분경  휴식을 위해 의장3부 제3휴게실로 이동중 원청관리자들 또다시 침탈. 이과정에서 서쌍용 사무국장이 경비 스타렉스 차량으로 납치. 조합원들은 또다시 작업장 밖으로 끌려나옴.

07시~09시  명촌 쪽문에서 출근투쟁 진행 후 3공장 의장식당에서 식사하려 했으나 관리자들이 식당입구봉쇄. 항의하며 대기하다가 휴식위해 본관앞 천막농성장으로 이동.

이후 9월 6일부로 해고 6명, 정직 5명, 감봉 8명 징계통보. 05 임단협 합의데로 징계최소화에 대한 노사실무협의가 있었으나 9월 22일 최종적으로 현대세신 2명(현재 단식중)의 해고는 철회되지 않음.

울산지방노동사무소, 공문통해
‘현대자동차(주)는 비정규직노조원의 사업장 출입이 가능하도록 협조바람’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현대자동차(주) 사장을 상대로 보낸 10월 4일자 협조공문을 통해
“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은 귀 사의 사업장 출입제한 조치로 인해 귀사업장내에 있는 하청업체 출입을 할 수 없는 등 조합활동을 방해받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리사무소가 지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바
비록,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이 귀 사 소속 근로자를 조직대상으로 하는 노동조합이 아니라 하더라도, 하청업체의 제반 작업이 귀 사업장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특수성 등을 감안하여, 귀 사의 시설관리권이나 노무지휘권이 침해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업장 출입 등 조합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라고 행정지도 결정을 통지하였다.
현대차 사측은 그동안 부당해고된 비정규직 노조간부 및 조합원들을 상대로 ‘회사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해고조합원들의 회사출입을 통제하면서 자주적인 노조활동을 방해해왔다. 허나 울산노동사무소의 이번 행정지도 내용에서 확인되듯 기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법에서 보장하는 최소한의 노동조합활동조차 얼마나 침해하고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울산노동사무소의 결정은 법관계를 떠나서라도 누구에게라도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내려진 것이다. 비록 해고가 되었더라도 조합원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더구나 간부의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작업하는 현장에 출입하지 못하는 것은 조합활동을 아예 하지말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사측은 이번 행정지도에 순응해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며, 다시는 법과 상식을 뒤흔들고 혼란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근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도록 앞장서야할 국민기업이 돈과 권력이 우선시 되는 사회로 퇴보하도록 조장하지는 말아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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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출투에 결합해주시는 현자노조 3.8 여성회 동지들과 현대세신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주시는 울산여성단체대책위 동지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현대세신 집중집회 결합 및 농성장방문을 통해 연대를 실천해 주시는 모든 동지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