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 철폐투쟁단은 9월 30일 울산자치단체 비정규직노조 북구청천막농성장을 지지방문하여 간담회를 가졌고 투쟁기금을 전달하였습니다.
- 울산광역시 북구청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울산지방자치단체노동조합(이하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지난 해 12월부터 단체협상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10개월을 경과하고 있다.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지난 10개월 동안, 본교섭, 실무교섭, 그리고 간담회를 통하여 사측과 마주하였다. 사측이 만남을 요구했을 때, 가능한 한 다 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월을 경과하는 동안 사측은 노동조합에 대해 괄시와 어거지 외엔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가급적이면 울산지방자치단체와 한꺼번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울산의 각 구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는 담합을 하여 울산지자체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해태하고 지연시켜 왔다.
최소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민주노동당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있는 울산 동구청과 북구청만이라도 공동체결하기를 희망하였다. 실로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동구, 북구 양 구청의 공동타결을 위해 일정을 맞추어 공동교섭을 요구하였으나, 북구청의 거부로 공동교섭과 공동체결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울산 동구, 북구의 공동교섭과 공동체결을 포기하고 지난 8월 30일 동구청과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
아시다시피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의 요구안은 일반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단체협약에 비해서 그 요구 수준이 많이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구청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본교섭에는 나서지 않고, 불성실한 실무자를 내세워 교섭을 지연시켜 왔다.
그 결과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더 이상 북구청과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였다.
우리는 교섭장에서 사측의 기만과 괄시 그리고 불성실한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투쟁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울산 북구청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한다.
우리는 동구청에서 협약체결이 가능한 사안이라면 북구청에서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은 북구청이 이미 협약을 체결한 동구청 수준의 단체협약 체결에 응하지 않는 한 단 한 발자국도 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북구청은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의 단체협약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
이것이 북구청에 던지는 울산지자체 노동조합의 마지막 제안이다.
태풍이 지나간 후 가을 하늘은 더 높고, 푸르러졌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 또한 가을 하늘처럼 푸르렀으면 좋겠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에 드리운 권력의 어두운 구름을 걷어 내고 푸른 희망을 찾자.
2005. 9. 26.
울산지방자체단체노동조합
공공연맹 울산지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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