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발행인] 위원장 안기호
[연락처] 289-8211
[홈페이지] http://www.hjbnj.org
[발행일] 2004년 8월 31일
노조파괴 중단! 정리해고 철회! 고용안정 보장!
2차 삭발 및 무기한 단식 돌입!
8월31일, 노조파괴 중단, 정리해고 철회,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5공장 비정규직 정리해고자들이 농성 거점을 산타모 식당 앞으로 이동하고 무기한 단식(현자비정규직노동조합 안기호 위원장, 5공장사업부 대소위원회 조병용 권한대행)에 돌입했다.
‘정리해고된 비정규직노동자 43명을 타 공장 타 업체로 전환배치’를 시켜 고용을 보장하겠다던 현대자동차의 약속이 말짱 꽝으로 폭로된 지금, 현대자동차는 고용을 보장하라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요구에 24시간 경비를 동원하여 사찰, 미행을 강화하고 조합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등 극악한 노조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돈 몇 푼에 있지 않다,
이제는 고용보장, 그것이 핵심이다!
노무현 정부와 경총에서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위해 파견업종을 확대하자고 아우성이다. 필요하면 쉽게 쓰고 필요 없으면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다. 이것을 위해 비정규직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파견업종을 확대하자고 짖어대고 있다.
그들은 처우개선을 위해서 비정규직에게 돈 몇 푼을 더 줄 수는 있지만 ‘고용’문제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고 말한다. 맞다!!! 비정규직의 핵심문제는 고용, 바로 그것이다! 돈 몇 푼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현혹하고 일터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를 빼앗는 것, 이것이 정리해고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5공장 정리해고 분쇄 투쟁은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투쟁이다!!!
비정규직노동자 목줄 짜르기는 비단 5공장 43명의 문제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1공장에서 모듈화 관련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짤 릴 위기에 처해있고, 2공장 21라인에서는 투산 관련 57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나가라하면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미 작년부터 한시하청이라는 이유로, UPH가 조정된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던가!!!
‘해고’로부터 나만 안전하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비정규직, 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결코 이루어낼 수 없다!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쟁취하겠다는 의리와 뚝심, 그것이 지금 5공장 정리해고자 투쟁의 출발점이다. 무기한 단식!!! 목숨을 건 이 투쟁은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투쟁이다!!!
안기호 위원장과 조병용 사업부 권한대행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았다.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은 동지들의 결의를 받아않아 5공장 비정규직 정리해고 투쟁을 기필코 승리함으로 도미노로 물밀 듯이 밀려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에 강경하게 맞설 것이다.
<잠깐 생각해 봅시다>
경악!!! 돈 받고 팔아먹은 정규직자리!!!
현대자동차에서 실시하는 신규채용에 많은 비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현장에 팽배했다. 그런데 이것이 소문이 아닌 사실로 확인되었다.
현재 울산구치소에는 현대자동차 인사차장 김용원이 ‘배임수리(사기)’로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억5천만원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김용원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15명에게 ‘정규직을 시켜주겠다’며 1천4백만원을 받아 챙겼고 검찰 특수부의 내사를 통해 적발되어 구속되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화시켜주겠다며 온갖 사탕발림을 하면서 시작한 ‘신규사원채용’ 뒤에는 이런 경악할 만한 비리들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2면>
불법파견 현장 조사 마무리, 이제 투쟁만이 남아 있다!!!
8월27일 오후 2시 노동부 울산사무소 소회의실에서는 현대자동차비정규직 노동조합 서쌍용 사무국장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지원팀 허성활 차장, 그리고 울산노동부 손경모 관리과 팀장이 함께한 가운데 8월 중순부터 진행되었던 현장조사에 대한 확인작업이 마무리되었다.
이 날 라인작업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혼재되어 있는 라인공정도에 대한 사실과 특히 라인 작업 중 왼쪽에는 정규직이 오른쪽에는 비정규직이(혹은 반대로) 일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서로 서명을 함으로써 현장조사를 마무리하였다.
이때까지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타이어를 닦는 정도의 일’을 한다는 둥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절대 혼성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둥, 불법파견을 피해가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거짓말은 현장조사 통해 노동부도 인정 할 만큼 명백한 사실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현장조사 마무리, 이것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불법파견 집단 진정과 현장 조사. 그리고 ‘불법파견 시정명령’은 ‘정규직화’에 있어 유리한 발판일 뿐 그 전부는 아니다. 자신들의 손으로 합의한 합의서마저도 한 순간 휴지조각으로 던져버리는 현대자동차에서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고이 받아들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규직화’를 쥐어줄리는 만무하다.
금호타이어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에 맞서면서 정규직화를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현대자동차에서 자행되는 불법파견의 실태는 낱낱이 폭로되었고 남은 것은 ‘정규화’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뿐이다.
이제 노조로 힘을 모아 비정규직 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모아내자!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쟁취’는 우리가 투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현장투고>
손바닥도 아닌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람들
- 불법파견현장조사를 하면서 -
지난 8월 12/13일 양일간 불법파견현장조사가 각 공장에서 진행되었다. 이 현장조사는 현자비정규직노조의 서쌍용 사무국장과 노동부 현장조사관, 해당업체 사장이 함께 진행했다.
2공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현대자동차는 뭐가 그리 두려운지 의장입구에서 원청 관리자들을 포진시켜 비정규직노동조합 사무장의 출입을 가로 막았다. 무력을 써서라도 불법파견의 행태를 가려보겠다는 건지 도대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쨌거나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사무장과 2공장 정규직 대의원의 거센 항의로 무사히 현장진입을 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정규직이나 비정규직모두 차에 붙어 나오는 ‘사양식별표’를 보고 자기가 해야 하는 작업을 확인한다. 그리고 현장 곳곳에는 작업지시를 위해 ‘표준작업지시서‘가 걸려있다.
거기에는 모두 현대자동차 혹은 HMC라는 이름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었다.
또한 가는 곳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섞여서 함께 일하고 있었다. 똑같은 일을 한쪽은 정규직 한쪽은 비정규직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한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하청 업체 사장들은 ‘혼재되어서 일하는 곳이 없다’며 억지를 부렸다. 현대자동차 원청이 불법파견은 자신과 상관없다는 논리로 억지를 부렸던 것처럼 업체 사장들 역시 바로 눈으로 확인되는 사실에서 조차도 불법파견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부분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세상 모두가 인정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불법파견을 원청인 현대자동차와 하청업체들만이 끝까지 부정하고 있다. 9월 초면 노동부의 불법파견 집단진정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집단진정을 넣은 것은 단순히 불법파견을 폭로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그것을 통해 현대자동차 내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이제 기다림만이 능사가 아니다. 모두 함께 노조로 힘을 모아 불법파견을 근절하고 정규직화를 쟁취하는 투쟁으로 한 발 더 나서자!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2공장 사업부 강용범-
진정인 대표의 출입이 봉쇄된 채 실시 되는 아산공장에서의 현장조사!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야!!!
아산사내하청지회도 현자비정규직노조와 마찬가지로 5월에 8개 업체를 대상으로 불법파견 집단진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아산공장에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하면서 진정인 대표의 출입을 봉쇄한 채 원,하청 관리자들만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원,하청 자본은 아산사내하청지회 불법파견 진정 직후부터 원청 명의의 표준작업지시서를 하청업체 명의로 바꾸는 등 불법파견의 실태를 감추고 위장하기 위해 온갖 몰상식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미 천안 노동부에서는 ‘불법파견을 감추기 위해 아산공장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인정은 하고 있지만 만일 그것이 입에 발린 말일 뿐 조사결과에 있어 진실을 감추고 왜곡한다면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과 아산사내하청지회는 천안 노동부에 그에 합당한 응분의 대가를 물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더 이상의 파렴치한 작태를 중단하고 불법파견을 시인,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화를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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